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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세종청사 빡빡”…李총리 “靑 양계장,총리실은 산란계”

文대통령 “세종청사 빡빡”…李총리 “靑 양계장,총리실은 산란계”

입력 2017-08-25 16:09
업데이트 2017-08-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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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 실장 “세종, 청와대보단 좋아”…세종시장 “모두 세종 오시라…땅 비워둬”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실과 국무총리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기획재정부·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했다.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난 문 대통령은 반갑게 악수하고 “여기는 굉장히 널널할 줄 알았는데 상당히 빡빡하네요”라고 말했다.

광활한 부지에 새 청사를 지은 만큼 사무 공간에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방문해 보니 문 대통령의 생각보다 공간적 여유가 없어 보인 듯하다.

이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저희보다는 업무환경이 정말 좋더라”며 반론을 제기했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청와대 비서실은 양계장 수준”이라고 거들었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고, 문 대통령도 웃으며 “광화문 총리실도 비슷하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총리는 “총리실은 산란계 수준”이라며 한술 더 떴다.

한 참석자가 정부서울청사의 업무공간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그게(서울청사의 업무공간 마련) 돼야 우리도 비로소 광화문 시대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참석자가 서울청사에 있는 행정안전부를 세종시로 내려보내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말하자, 문 대통령이 농담조로 “우리는 그런 부분이 머리가 쑥쑥 잘 안 돌아간다”고 답해 회의장에 웃음꽃이 피었다.

이를 지켜본 이춘희 세종시장은 “모두 세종으로 오시라”며 “대통령께서 오시면 건물이 하나 있어야 해서 가운데 땅을 비워뒀다. 호수공원을 정원 삼아 국회도 오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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