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차 컷오프’ 누가 살아남나…洪 ‘두자릿수’ 향해 독주

한국당 ‘2차 컷오프’ 누가 살아남나…洪 ‘두자릿수’ 향해 독주

입력 2017-03-20 11:11
업데이트 2017-03-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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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측 “‘리얼미터’ 주간집계 9.8%…일간집계 12.5%로 상승세”본선 진출 무난할듯…김진태·김관용·이인제 등 친박계 협공 변수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2차 예비경선 결과가 20일 저녁 발표된다.

현재까지 드러난 양상은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의 독주체제다. 홍 지사는 1차 예비경선에서 2위 주자와 압도적 격차를 기록하며 1위로 통과했다.

홍 지사는 최근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다. MBN·매일경제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2천25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7일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서 홍 지사는 9.8%를 얻었다. 두 자릿수에 가까운 수치다.

이는 주간집계 기준으로 전체 대선주자 가운데 5위,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 진영에선 독보적 1위다.

일간집계의 경우 15일 7.1%에서 17일 12.5%로 올랐다는 점에 홍 지사 측은 주목했다. 일간 지지율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 지사 측은 “지지율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본경선에 들어가고 각 당의 후보가 정해지면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우파의 대안’으로 떠오른 자신을 중심으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게 홍 지사의 판단이다.

특히 지역, 연령, 이념성향 등으로 나눈 모든 계층에서 전반적으로 지지율이 올랐다. 특히 한국당의 지역적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숨만 쉴 게 아니라 국민이 든든하고 튼튼하게 기댈 수 있는 새로운 담벼락을 만들자”고 말했다.

본선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여겨지는 홍 지사의 독주를 친박(친박근혜) 성향 주자들이 견제하는 게 한국당 경선의 초반 구도다.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친박과 TK를 등에 업고 있다.

당내 친박 의원들의 지지는 김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으로 분산된 상황이다. 2차 컷오프에서 살아남으면 본경선에서 홍 지사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모을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경북 성주의 조부 묘소를 참배하고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데 이어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다.

지난 14일 서문시장을 방문했던 김 지사도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김 의원과 김 지사 모두 TK에 노골적으로 구애하는 행보다.

다만 2차 컷오프에서 계파 색채가 상대적으로 덜한 원유철 의원이나 안상수 의원이 살아남을 경우 ‘홍 지사 대 친박 주자’라는 구도는 흐트러질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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