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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의 계절 3∼4월, 미사일로 신호탄…ICBM 발사 주목

北 도발의 계절 3∼4월, 미사일로 신호탄…ICBM 발사 주목

입력 2017-03-06 16:14
업데이트 2017-03-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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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한미연합훈련 시기 무력시위 집중…2010년 천안함 폭침

북한이 6일 탄도미사일 4발을 한꺼번에 쏜 것은 3∼4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불’ 무력시위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이 이번 도발을 시작으로 미사일을 잇달아 쏠 것으로 보고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모든 패트리엇 포대에 전투대기를 지시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해마다 3∼4월 한미 양국 군이 키리졸브(KR)·독수리(FE) 훈련을 하는 데 대응해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다양한 도발을 해왔다.

작년 3∼4월에도 북한은 6차례에 걸쳐 8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1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었고 3발은 괌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두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이었다. 중거리미사일 노동과 단거리 스커드도 각각 2발 포함됐다.

같은 기간 북한은 탄도미사일 외에도 단거리 발사체인 KN-01을 2발 쐈고 수도권 이남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300㎜ 방사포(KN-09)를 3차례 발사했다.

2015년에도 북한은 3월 2일 스커드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4월에는 300㎜ 방사포를 2차례 쐈다.

2014년 3∼4월에는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 각각 2발과 300㎜ 방사포 외에도 강원도 원산비행장에서 프로그 로켓 70여발을 대량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북한이 매년 3∼4월 탄도미사일과 각종 발사체를 쏘는 것은 연례적인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이 짙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개시 시점에 맞춰 대남 위협 성명을 내고 도발을 예고하는 행동 패턴을 보였다.

이달 2일에도 북한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담화에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면전에서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연습을 또다시 강행해 나선 이상,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작년 3월 초에는 북한 국방위원회가 성명을 내고 “강력한 핵 타격 수단들이 항시적인 발사 대기 상태에 있다”며 노골적으로 핵 공격 위협을 했다.

북한은 매년 3∼4월 발사체를 쏘는 것 외에도 인공위성위치정보(GPS) 교란, 무인기의 영공 침범, 서해 북방한계선(NLL) 월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북한은 키리졸브훈련 마지막 날인 3월 26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우리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을 폭침시키는 초대형 도발을 감행했다.

이듬해 4월 12일에는 정찰총국 주도 아래 대남 해킹 공격으로 사상 초유의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정찰총국은 2013년 3월에도 방송사와 금융사 전산망을 마비시키는 사이버 테러를 자행했다.

북한은 2012년 4월에는 장거리로켓 발사를 감행했다. 북한이 ‘광명성 3호’ 위성 발사라고 주장했던 이 도발은 발사체의 공중 폭발로 실패로 돌아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010년 천안함 사태 이후 한미훈련이 강화되면서 북한은 거의 매년 훈련 기간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가 ‘마감 단계’라고 밝힌 만큼, 북한이 KN-08이나 KN-14와 같은 ICBM을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높은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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