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선 불출마 선언
야권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이번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열린 서울시 신년 업무보고에서의 모습. 2017.1.26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동안 박 시장은 야권 공동정부 구성 및 공동경선을 요구하면서 지도부의 경선 일정 진행에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이날 박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의 대선 경쟁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선 불출마를 공식 발표한 뒤 서울시청에서 입장을 다시 발표한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비록 후보로서의 길을 접지만 앞으로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제가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저의 결정은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기대, 그리고 저의 역할 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것”이라며 “그동안 정말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당의 경선 규칙 결정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면서 “정권교체 이후 민주개혁세력의 단결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을 안전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세계 최고의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그동안 저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전국의 모든 지지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