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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위성로켓 엔진시험 대성공”…장거리 미사일 도발 예고

北 “신형 위성로켓 엔진시험 대성공”…장거리 미사일 도발 예고

입력 2016-09-20 07:10
업데이트 2016-09-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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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성 더 많이 발사해 몇해안에 정지위성 보유국으로 만들어야”

북한은 2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백두산계열’의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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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 위성 발사장을 찾아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지도했다”며 1면에 관련 컬러 사진 9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번 엔진 분출 시험 장면(왼쪽)과 지난 4월 북한이 밝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분출 시험 장면(오른쪽)을 비교한 것.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 위성 발사장을 찾아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지도했다”며 1면에 관련 컬러 사진 9장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번 엔진 분출 시험 장면(왼쪽)과 지난 4월 북한이 밝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분출 시험 장면(오른쪽)을 비교한 것.
연합뉴스
북한은 1998년 9월 다단계 운반로켓 ‘백두산 1호’로 첫 인공위성 ‘광명성 1호’의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한미는 당시 로켓을 ‘대포동 1호’로 명명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대포동 계열의 장거리 미사일 엔진 추력을 높이는 시험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관영 매체는 이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새형(신형)의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대출력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시험에서 대성공했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서해 위성 발사장을 찾아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이뤄진 엔진시험을 시찰한 것은 지난 9월 9일 제5차 핵실험 이후 첫 군사 행보다.

이에 따라 김정은이 5차 핵실험에 이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기념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정은은 서해 위성 발사장 시찰에서 “우주개발과 이용은 당의 중요한 방침이며 국가적으로 계속 힘을 넣어야 할 중요 사업”이라며 “국가우주개발국에서 우주개발을 위성개발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며 우리의 힘과 기술로 각이한 용도의 위성들을 더 많이 제작, 발사해 우리나라를 가까운 몇 해 안에 정지위성 보유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성과에 토대해 위성발사 준비를 다그쳐 끝냄으로써 적들의 비열한 제재압살 책동으로 허리띠를 조여매면서도 변심없이 우리 당만을 믿고 당을 따라 꿋꿋이 살며 투쟁하는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큰 승전 소식을 안겨주자”고 독려했다.

이번 액체 로켓 엔진 시험성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5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을 또 발사하겠다는 고집을 드러낸 것이다.

이와 관련, 이춘근 과학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시험은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시험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엔진 사진은 타악기 ‘장구’ 모양으로 광명성호 엔진 모양과 비슷했다. 지난 4월 9일 공개한 구(球)형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과는 달랐다.

중앙통신은 시험 내용에 대해서는 “작업 시간은 200s(초)로 하고 발동기 연소실의 연소 특성, 각종 변들과 조종 계통들의 동작정확성, 구조믿음성을 최종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며 “새로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는 단일 발동기로서 추진력은 80tf(톤포스·80톤의 추력)”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발사한 광명성호는 27t 노동미사일 엔진 4개를 묶었다. 북한 주장대로 80t의 추력 엔진을 개발했다면 일단 성공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1단 추진체에 80t 엔진 4개를 묶으면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는 ICBM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은 “시험을 통해 추진력을 비롯한 발동기들의 기술적 지표들이 예정값에 정확히 도달됐으며 작업 전 기간 모든 계통들의 특성값들이 안정하게 유지된다는 것을 완전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1면에 ‘백두산계열 80tf 액체로케트(로켓)’라는 글씨가 새겨진 도면을 공개했다.

북한의 `조선대백과 사전‘에는 “백두산 1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발사, 궤도에 진입시킨 3단식 운반로켓”이라고 설명돼 있다. 한미는 백두산 1호를 대포동 1호 장거리 미사일로 부른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백두산계열의 엔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이 전용기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인근 공항에 내려 이동했다”면서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추진체의 엔진시험을 한 것을 식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방문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19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에 사용될 수 있는 고출력 신형엔진을 성능 시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고, 시험의 성공 여부는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이 발표한 내용에 근거한다면 출력이 향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엔진시험 시찰 때 현지에서 리병철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정식 당 부부장을 비롯한 당 책임일꾼들과 국가우주개발국 관계자들이 맞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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