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해 벽두 ‘새별’ 강조…김정은 후계 암시?

北, 새해 벽두 ‘새별’ 강조…김정은 후계 암시?

입력 2010-01-04 00:00
업데이트 2010-01-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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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언론들이 새해 첫날 새벽의 자연현상을 소개하면서 김정은(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을 암시하는 ‘새별(금성)’을 유난히 강조해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일 ‘백두산천지종합탐험대 관측’을 인용,“새날의 여명이 밝아오기 전까지 백두산의 하늘가에서는 온 밤 환한 보름달이 떠 시정이 기상학적으로 제일 밝은 10등급을 기록했고,해 뜰 무렵에는 ‘새별’로 불리는 금성이 천지상공에서 유난히 밝은 빛을 뿌렸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작년 1월 후계자 내정 이후 그에 대한 첫 찬양가요 ‘발걸음’ 등에서 ‘김 대장’으로 지칭됐지만 생모 고영희가 살아 있던 2004년까지는 ‘새별 장군’으로 불렸고,일부에서는 아직도 이 호칭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북한 언론들이 신년 초 ‘금성이 유난히 밝은 빛을 뿌렸다’며 기상이변으로 강조한 것은 올해 후계구도 구축에 힘이 실릴 것임을 시사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언론들이 새해 첫날 아침의 자연현상을 신비한 분위기로 전달하는 것은 일종의 관행이나 2000년 이후 ‘새별’을 언급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중앙통신 등이 같은 보도에서 올해를 “혁명적 대경사로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대변혁의 해 2010년”으로 묘사한 대목을 놓고 김정은 후계구도의 공식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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