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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은 ‘직장’, 일반인은 ‘경제적 문제’가 자살 큰 원인

공무원은 ‘직장’, 일반인은 ‘경제적 문제’가 자살 큰 원인

박찬구 기자
입력 2017-03-28 22:48
업데이트 2017-03-2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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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막다른 선택’ 부르나

공무원은 직장 내 문제로, 일반인은 경제적 문제나 정신과적 문제로 ‘막다른 선택’에 이르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고의적 자해)의 원인은 가정 문제와 경제생활, 사별, 육체적 질병, 정신과적 문제, 직장 내 문제, 학대·폭력 등으로 나뉜다. 개인별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무원과 일반인의 범주로 나눠 보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공무원은 자살 원인이 ‘직장 내 문제’인 사례가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8일 중앙자살예방센터와 경찰청의 분석 자료를 보면 2014년 기준으로 공무원의 자살 원인은 ‘직장 내 문제’가 27.6%(24명)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이 ‘정신과적 문제’로 18.4%(16명)로 집계됐다. 이어 ‘경제생활 문제’ 17.2%(15명), ‘가정 문제’ 12.6%(11명)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해 일반인의 자살 원인에서는 ‘정신과적 문제’가 28.7%(3900명)로 첫 번째를 차지했고 이어 ‘경제생활 문제’ 21.2%(2874명), ‘육체적 질병 문제’ 19.0%(2576명) 등의 순이었다. 공무원의 자살 원인 첫 번째인 ‘직장 내 문제’는 일반인의 경우 3.9%(528명)에 그쳤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를 통틀어도 일반인은 ‘정신과적 문제’와 ‘육체적 질병 문제’, ‘경제적 문제’가 다수를 차지했으나 공무원은 ‘직장 내 문제’와 ‘정신과적 문제’가 많았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의 막다른 선택은 동료에게 패배의식을 주고 의욕 저하를 부른다”며 “공무원이 사명감을 갖고 제대로 일을 하려면 무엇보다 직무 스트레스와 내부의 업무 갈등을 줄이는 정책 대안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2017-03-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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