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의 숨결, 인사동 갤러리에서 만난다

제주어의 숨결, 인사동 갤러리에서 만난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4-12-02 13:20
수정 2024-12-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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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일 인사동 제주갤러리 특별기획전
김현성 문소미 박재윤 요이 등 4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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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2024년 마지막 특별기획전 ‘무제(無際) : 말의 결(Language of soul)’을 선보인다. 사진은 무제 포스터. 제주도 제공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2024년 마지막 특별기획전 ‘무제(無際) : 말의 결(Language of soul)’을 선보인다. 사진은 무제 포스터. 제주도 제공


소멸위기언어 제주어가 화가의 작품 속에선 어떤 모습으로 투영될까.

제주도는 오는 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2024년 마지막 특별기획전 ‘무제(無際) : 말의 결(Language of soul)’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넓고 멀어서 끝이 없다’는 뜻의 ‘무제(無際)’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제주어를 매개로 소멸 위기 언어에 담긴 기억과 경험을 탐구한다.

시간과 세대를 초월해 축적되는 언어의 특성을 조명하며, 제주어가 지닌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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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현성 ‘오래된 미래’, 문소미 ‘어멍’, 박재윤 ‘33.3596754/126.2968583’, 요이 ‘숨 오케스트라, Act 1’. 제주도 제공
왼쪽부터 김현성 ‘오래된 미래’, 문소미 ‘어멍’, 박재윤 ‘33.3596754/126.2968583’, 요이 ‘숨 오케스트라, Act 1’. 제주도 제공


김현성·문소미·박재윤·요이 4명의 참여 작가는 언어가 지닌 상징성과 사회적 역할, 세대 간 변화와 문화적 전이를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풀어낸다.

문소미 작가는 ‘한락산(한라산의 제주어)과 어멍’, ‘재미진 제주어’ 시리즈 등의 작품을 통해 제주어의 문화적 정체성과 깊이를 현재와 연결하는 시도를 보여주며 김현성 작가는 ‘오래된 미래’ 등의 설치작품으로 사회적 영향을 성찰한다.

박재윤 작가는 ‘기억의 소리’와 ‘33.3596754/126.2968583’ 작품을 통해 제주 4·3사건의 기억이 개인과 사회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표현했으며 요이 작가는 ‘물의 언어’를 키워드로 언어를 찾는 과정을 풀어냈다.

전시 기획자 김유민 큐레이터는 “언어의 유연함과 유한성을 마주하며, 사라져가는 언어가 남긴 흔적 속에서 정체성과 삶의 깊이를 사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양보 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어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제주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전시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전시 오픈식은 7일 오후 3시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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