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이라 이혼했어요” 유명 여배우도 고백… 국내 年 25만명 치료받아

“불임이라 이혼했어요” 유명 여배우도 고백… 국내 年 25만명 치료받아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4-11-19 15:52
수정 2024-11-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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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불임 치료 4년새 급증
14만 4000명은 난임 시술
남성도 원인 35~4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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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미셸 여(량쯔충)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위키드’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18 AP 연합뉴스
배우 미셸 여(량쯔충)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위키드’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18 AP 연합뉴스


“아마도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은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양자경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배우 미셸 여(량쯔충·62)가 영화 ‘위키드’ 개봉을 앞두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첫 결혼에 대해 얘기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미셸 여는 1988년 홍콩 재벌 2세이자 스스로도 사치품 사업가로 성공한 딕슨 푼과 결혼한 바 있다.

한창 젊은 나이로 잘나가던 배우였던 미셸 여는 결혼과 함께 은퇴 결심을 했다고 했다. “정말 가족을 꾸리고 싶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결혼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느꼈다. 좋은 커리어를 쌓았고 하는 일을 잘 해내왔지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할 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혼 3년이 지나도록 아이는 태어나지 않았고, 미셸 여는 자신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셸 여는 남편이 대가족, 특히 그가 세운 기업을 이을 아들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혼하기로 했다. 미셸 여는 여전히 딕슨 푼 및 그의 가족과 가깝게 지내며 딕슨 푼의 큰딸의 대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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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미셸 여(량쯔충)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위키드’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18 AP 연합뉴스
배우 미셸 여(량쯔충)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위키드’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18 AP 연합뉴스


국내에서도 연간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불임 치료를 받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발표한 통계를 보면 2021년 기준 불임 치료를 받은 환자는 25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인 2017년의 20만 9000명보다 약 4만 4000명 늘어난 것으로, 불임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 불임 환자의 약 57%인 14만 4000명은 난임 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또는 불임이란 부부가 1년 동안 정상적으로 임신을 시도한 후에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불임의 원인 중 여성에게는 배란장애, 난소의 기능저하, 난관 손상, 자궁질환, 면역학적 요인 등이 있는데 원인불명인 경우도 30% 이상을 차지한다.

불임의 원인은 55%가 여성에게 있지만, 남성도 원인의 35~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요인으로는 발기장애, 정자 수가 감소한 희소정자, 정액 내 정자가 없는 무정자증 등이 있다.

적절한 불임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불임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불임 발생 원인에 따라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시술 ▲착상 전 유전자 검사 ▲미성숙 난자 체외수정 ▲동결 보존법 등을 통해 임신이 가능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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