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덮기 작업 신호수 역할 하다 매몰…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
14일 대전 소방대원들이 매몰된 근로자를 찾기 위해 토사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대전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작업 근로자가 토사에 매몰돼 숨졌습니다.
대전소방본부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56분쯤 대전시 서구 도마동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20대 남성 A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 씨는 굴착기로 지하공간을 메우는 흙덮기 작업에 동원된 신호수 업무를 맡고 있는 중이었다.
장비 15대와 인력 55명을 동원해 토사 제거작업을 벌인 소방 당국은 2시간 10여분 만에 심정지 상태인 A 씨를 발견했다.
당시 공사했던 구간은 폭 1.5m에 높이 15m인 공간으로, 경찰은 A 씨가 바닥에서 무전으로 신호수 역할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부는 부분 작업 중지 조치를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