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 동해안 최북단서 대북전단 살포 예고…“생사 확인 목적”

납북자가족, 동해안 최북단서 대북전단 살포 예고…“생사 확인 목적”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4-11-14 14:36
수정 2024-11-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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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에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10.31
31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에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10.31


납북자가족모임이 동해안 해상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이달 중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전단 살포를 위해 타고 나갈 어선 2척을 이미 확보했고, 기상 상황을 보며 출항일을 조율하고 있다.

이들은 출항일이 정해지면 해경에 출항신고하고 거진항에서 출항해 40~50분가량 이동한 뒤 해상에서 전단 5만장을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보낼 계획이다. 풍선에는 납북 피해자 사진과 1달러 지폐 등도 담긴다. 전단 살포에는 배로 이동하는 시간을 포함 총 3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선 지난달 31일 이들은 경기 파주에서 전단을 살포하려 했으나 경기도 특별사법경찰과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취소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애초 전단을 파주에서 5만장, 고성에서 5만장 뿌릴 계획이었고, 그래서 총 10만장을 인쇄했다”며 “2008년에도 고성에서 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2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했다.

최 대표는 “전단 살포가 아닌 납치된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한 활동이다”며 “강원도민들에게 양해와 이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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