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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코미디언 이경실(58)이 재혼 남편과 혼인신고 없이 18년 동안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실은 26일 방송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여보, 혼인신고 꼭 해야 돼?’라는 주제에 맞게 자신이 혼인신고를 안 하고 사는 이유를 말했다.

이경실은 재혼 남편과는 18년 동안 함께 살았고, 전남편과는 11년간 살고 헤어졌다고 했다.

그러나 전남편보다 더 오랜 기간을 함께 산 현재 남편과는 혼인신고를 안 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경실은 “제 인생사를 돌아봤을 때 시끌벅적한 게 몇 번 있었다. 첫 번째 이혼이 세간에 많이 알려졌고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지만, 가장 충격을 받은 건 저다. 트라우마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몇 년 후에 재혼하면서 재혼도 쉽게 생각한 게 아니지만, 혼인신고가 큰일이었다”고 했다.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이경실은 “이런 생각을 남편이 읽은 것 같다. 제 입으로 말 못 하니까 제 의중을 읽은 것 같다”며 “‘내가 사업하니까 사업하는 사람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연예인이라 피해가 갈 수 있으니 혼인신고 안 하면 어때?’라고 하더라. 그 말을 했을 때 너무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다 2017년 실제로 남편에게 문제가 발생했다. 이경실은 “남편이 ‘방송하고 있는 당신에게 제일 먼저 타격이 갈 것 같다. 내가 바라는 일이 아니니 선수를 쳐라’라며 굉장히 어렵게 말을 꺼내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국민들이 저를 불쌍하게 여길 거 아니냐.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는 ‘그래야 하나’ 싶었다”면서도 “부부 일은 부부가 안다. 남편 손을 잡고 ‘나 방송 할 만큼 했어. 어떻게 보면 당신이 나랑 결혼해서 지금 이 상황이 왔을 수 있어. 우리 이 상황을 잘 넘겨보자’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경실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서로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며 살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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