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은 최대 3분까지만 하세요”…뉴질랜드 공항 표지판 ‘시끌’

“포옹은 최대 3분까지만 하세요”…뉴질랜드 공항 표지판 ‘시끌’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10-21 13:55
수정 2024-10-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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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더니딘공항에 설치된 표지판. ‘최대 포옹 시간 3분. 애틋한 작별 인사를 위해서는 주차장을 이용하라’고 적혀 있다. 더니딘공항 페이스북 캡처
뉴질랜드 더니딘공항에 설치된 표지판. ‘최대 포옹 시간 3분. 애틋한 작별 인사를 위해서는 주차장을 이용하라’고 적혀 있다. 더니딘공항 페이스북 캡처


뉴질랜드의 한 공항이 차량 하차 구역에서 이용객의 포옹 시간을 3분으로 제한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더니딘 공항 측이 차량 하차 구역에 설치한 표지판에는 “최대 포옹 시간 3분. 애틋한 작별 인사를 위해서는 주차장을 이용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더니딘 공항 주차장은 현재 15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니엘 드 보노 더니딘 공항 최고경영자(CEO)는 뉴질랜드 RNZ 라디오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하차 구역에서 사람들이 작별 인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까닭에 다른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초 정도만 안아도 ‘사랑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나오기에 충분하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고객을 빠르게 이동시키면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포옹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니딘 공항의 이러한 규정은 차량 하차 구역의 혼잡도를 개선하고 안전을 확보하려는 조처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 표지판이 화제가 되자 일부 네티즌은 포옹 시간을 제한하는 조치에 분노를 표했다. 작별 시간에 제한을 두는 것이 비인간적이라는 이유다.

일부 네티즌은 공항에 여전히 무료 주차 구역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했다.

한편 비행기 이륙 시간 지연에 대한 수수료 등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더니딘 공항의 조치가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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