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이정현 빠진 삼성 ‘실책 28개’ 자멸…가스공사, 폭풍 압박으로 4강행

이대성·이정현 빠진 삼성 ‘실책 28개’ 자멸…가스공사, 폭풍 압박으로 4강행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10-09 16:22
수정 2024-10-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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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밸란겔이  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농구연맹(KBL) 컵대회 A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상대 실책을 유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밸란겔이 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농구연맹(KBL) 컵대회 A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상대 실책을 유도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수비의 달인’ 정성우의 합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컵대회 4강행을 확정했다. 리그 최초 3년 연속 리그 최하위의 불명예를 쓴 서울 삼성은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가스공사는 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농구연맹(KBL) 컵대회 A조 삼성과의 경기에서 88-73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나란히 대행 꼬리표를 뗀 ‘초보 정식’ 사령탑 맞대결이었는데 가스공사가 연승으로 4강행을 확정했다. 가스공사는 12일 결승 티켓을 두고 B조 1위 수원 kt와 맞붙는다.

외국인 선수 유슈 은도예가 아직 합류하지 못한 가스공사는 질식 수비로 상대를 압도했다. 16개의 팀 가로채기로 리바운드 열세(26-43)를 극복했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양 팀 통틀어 최다 23점을 몰아쳤고 이대헌, 앤드류 니콜슨은 각각 17점, 김낙현도 16점을 올렸다. 정성우는 수비에 힘을 쏟으면서도 8점 6도움 활약했다.

삼성은 영입생 이대성이 십자인대 파열, 주축 이정현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팀 실책만 무려 28개였다. 저스틴 구탕(5점 7리바운드 6도움)이 야전 사령관 역할을 맡았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이원석이 팀 내 최다 15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실책도 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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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이  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농구연맹(KBL) 컵대회 A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이 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농구연맹(KBL) 컵대회 A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KBL 제공


경기 초반 삼성의 가드 역할을 맡은 구탕이 연속 실책을 범하자 이원석이 과감하게 돌파해 왼손 덩크를 꽂았다. 가스공사도 3분 가까이 침묵했는데 정성우가 3점포로 혈을 뚫었다. 정성우는 몸을 던지는 가로채기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삼성은 수비 복귀에서 혼란을 겪으며 연속 실점했으나 데릭슨, 최승욱의 외곽 득점으로 만회했다. 조준희까지 코너 3점을 넣으면서 삼성이 1쿼터를 1점 앞섰다.

조준희는 2쿼터에도 림을 세 번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반면 가스공사의 슛은 번번이 골대를 외면했다. 이에 김낙현이 외곽에서 첫 점수를 올린 다음 레이업까지 올렸다. 그러나 이원석, 데릭슨이 외곽포를 터트리면서 다시 달아났다. 가스공사는 벨란겔의 연속 3점으로 반격하며 46-46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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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이원석이  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농구연맹(KBL) 컵대회 A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실책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삼성 이원석이 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농구연맹(KBL) 컵대회 A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실책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KBL 제공


후반에도 가스공사가 공격 코트로 넘어오는 삼성의 공을 빼앗아 계속 득점하면서 두 자리 점수 차로 벌렸다. 삼성이 이원석의 개인기를 활용하자 벨란겔로 드리블에 이은 미들슛으로 응수했다. 이원석은 먼 거리에서 3점을 꽂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3쿼터 막판 골밑의 코번을 막지 못하면서 2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가스공사는 4쿼터에도 상대 실책에 이은 속공으로 공격했다. 이어 김낙현이 상대 반칙과 함께 외곽슛을 터트리며 4점짜리 공격을 완성했다. 상대 압박에 당황한 삼성은 코번에게 공을 전달하지 못하고 공격권을 넘겨줬다. 이어 니콜슨, 벨란겔, 김낙현이 연속 외곽슛을 꽂아 승기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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