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미리보기] 친정팀 울산 방패 겨누는 김천의 창, 이동경…우승 향한 외나무다리 대결

[K리그 미리보기] 친정팀 울산 방패 겨누는 김천의 창, 이동경…우승 향한 외나무다리 대결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10-04 07:00
수정 2024-10-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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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동경(김천 상무)이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향한 외나무다리에서 친정팀 울산 HD를 향해 창을 겨눈다.

울산(승점 58점)과 김천(56점)은 6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2024 3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마지막 정규 라운드에서 1, 2위 맞대결이 펼쳐졌는데 결과에 따라 상위스플릿 팀 간 승점 차가 더 좁혀진 채로 파이널 라운드가 시작될 수 있다.

이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요약된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달린 울산의 비결은 안정적인 수비력이다. 간판 공격수 주민규가 6경기 연속, 야고 카리엘로가 3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경기에서 한 골도 먹히지 않은 수비진의 활약이 빛났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 김기희, 임종은과 골키퍼 조현우가 상대를 꽁꽁 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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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소속 이동경이 지난 4월 28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당시 사령탑이었던 홍명보 감독과 손을 마주 잡고 있다. K리그 제공
울산 HD 소속 이동경이 지난 4월 28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당시 사령탑이었던 홍명보 감독과 손을 마주 잡고 있다. K리그 제공


울산은 지난달 27일 32라운드에선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대전하나시티즌을 1-0으로 꺾었고 골문을 든든히 지킨 조현우는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러나 득점을 위해선 역시 주민규가 살아나야 한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주민규는 워낙 골을 잘 넣는 선수다. 사람이다 보니 자꾸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것 같은데 본인이 빠르게 극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천은 날카로운 공격을 바탕으로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한 이동경의 발끝이 매섭다. 이동경은 지난 4월 28일 울산 소속으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9라운드를 마치고 입대했는데 당시 득점(7골), 도움(5개) 모두 리그 1위였다. 김천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면서 대표팀 명단에도 꾸준히 포함되고 있다. 박상혁, 김대원, 김승섭 등이 이동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지난달 28일 광주FC와의 홈 경기를 2-0으로 승리한 뒤 “이동경이 친정팀을 상대로 더 잘해줘야 한다.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승격을 위해 끝까지 뛰었던 것처럼 울산 원정도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3위 바라보는 김기동 감독의 서울, 상승세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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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지난 8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28라운드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K리그 제공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지난 8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28라운드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K리그 제공


제시 린가드와 일류첸코의 공격 조합을 앞세운 FC서울이 리그 3위를 정조준하기 위한 여정에서 광주를 만났다.

서울은 6일 오후 3시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5위 서울은 승점 50점으로 파이널A, 7위 광주는 40점으로 파이널B를 확정했다. 광주도 강등권인 10위 대구FC와 5점 차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안정적인 팀 전력을 구축하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지난 29일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선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일류첸코가 결승 헤더 골을 터트렸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일류첸코가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다. 상대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투입해서 득점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대로 적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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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일류첸코가 지난달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정규시즌 32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하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리그 제공
FC서울 일류첸코가 지난달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정규시즌 32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하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리그 제공


에이스 린가드와 일류첸코의 호흡도 살아나고 있다. 직전 경기를 보면 코너킥 상황에서 린가드가 올린 공을 일류첸코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린가드는 데뷔 후 첫 도움을 기록했고 일류첸코는 시즌 14호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공을 주고받으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다만 린가드가 실축했다. 일류첸코는 “린가드가 부상에 시달려서 시간이 걸렸지만 점점 손발이 맞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서울이 3위 강원FC(승점 52점)와 2점 차에 불과해 순위가 뒤집힌 채 파이널 라운드를 맞을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수원FC전을 끝내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기 위해선 이 경기가 분수령이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목표를 향해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부활한 조르지, 포항의 상승세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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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조르지가 지난달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024 3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K리그 제공
포항 스틸러스 조르지가 지난달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024 3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K리그 제공


극심한 부진에서 탈출한 조르지 테이셰이라가 포항 스틸러스의 반전을 이끈다.

포항은 6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수원FC를 만난다. 25라운드부터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다시 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5위 서울과 승점 차이 없는 4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상위권과 차이가 크지 않아 도약 가능성도 남아있다.

특히 조르지의 활약이 눈부셨다. 조르지는 지난달 2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82분 결승 골을 터트렸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인천 수비수 마테이 요니치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조르지가 차넣었다. 백성동, 홍윤상 등 빠른 속도를 갖춘 동료들이 조르지를 적극 지원한다.

주장 완델손도 1일 열린 2024~25 ACL 동아시아 지구 리그 2라운드 상하이 하이강과의 홈 경기를 3-0으로 이긴 뒤 조르지를 언급했다. 그는 “조르지가 뛰어난 선수라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시즌 초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시기가 지나간다고 모두 믿고 있었다. 자신감만 찾으면 능력을 폭발시킬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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