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일본 제치고 델타항공의 ‘아시아 관문 공항’으로

인천공항, 일본 제치고 델타항공의 ‘아시아 관문 공항’으로

박상연 기자
박상연 기자
입력 2024-09-30 11:24
수정 2024-09-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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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4대 거점 공항 직항 모두 연결
“아시아·미국에서 모두 수요 높은 경로
연간 18만 여객·9만 환승객 창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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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왼쪽)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에드워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회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호텔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이학재(왼쪽)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에드워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회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호텔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의 아시아 대표 관문 공항으로 자리매김한다. 아시아 핵심 환승 공항인 인천공항과 미국 내 주요 거점 공항들을 보유한 델타항공의 이번 협약으로 여객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이학재공사 사장과 에드워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가 회담을 갖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인천공항은 내년 6월부터 델타항공의 4대 거점 공항인 애틀랜타·디트로이트·미니애폴리스·솔트레이크시티를 모두 직항 노선으로 연결하는 아시아 유일의 파트너가 됐다. 이전까지 델타항공은 일본 도쿄의 나리타공항을 아시아 허브 공항으로 뒀지만 2020년 3월 마지막 운항을 기점으로 모든 노선이 끊겼다.

앞으로 인천공항에서는 델타항공의 거점 공항들을 이용해 미국 대부분 지역을 갈 수 있게 된다. 조 에스포시토 델타항공 수석부사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델타항공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아시아 노선을 확대해 아시아 태평양 시장을 개척하고 싶다”며 “인천공항이 아시아 다른 나라를 잇는 미래를 책임지는 공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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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에스포시토 델타항공 네트워크 기획 수석 부사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델타항공 본사에서 열린 인천-솔트레이크 시티 취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조 에스포시토 델타항공 네트워크 기획 수석 부사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델타항공 본사에서 열린 인천-솔트레이크 시티 취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이 델타항공의 아시아 중심 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던 요인으로는 ‘단일 및 환승 여객의 꾸준한 수요’가 꼽힌다. 2019년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은 아시아 직항편이 없음에도 약 12만명의 아시아 여객의 방문 수요를 기록한 바 있다. 또 미국 노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항공 수요가 가장 빠르게 회복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달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 대비 미주 노선의 공급 좌석 회복률은 95.1%다. 미주 노선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규모라는 얘기다.

인천공항은 델타항공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연결망을 확대하면서 연간 1억 6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하는 공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주 노선은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 전체 여객의 10%, 환승객의 31.3%를 차지하는 주요 장거리 노선이기도 하다. 델타항공의 전 노선 평균 탑승실적을 감안했을 때 솔트레이크시티 신규 노선 취항으로 연간 약 18만명의 여객, 9만 4000명의 환승객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급변하는 항공 시장에서 세계적인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대표 공항과 항공사로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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