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고 기도 막힌 시민…‘하임리히법’ 극적 구조한 경찰

약 먹고 기도 막힌 시민…‘하임리히법’ 극적 구조한 경찰

명종원 기자
명종원 기자
입력 2024-09-30 10:04
수정 2024-09-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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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 늦었어도 죽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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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경기 시흥경찰서 능곡파출소 소속 이주성 경감과 장경주 경사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시민에게 하임리히법 응급 구조를 하는 모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지난달 27일 경기 시흥경찰서 능곡파출소 소속 이주성 경감과 장경주 경사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시민에게 하임리히법 응급 구조를 하는 모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기도가 막혀 호흡 곤란이 와 쓰러져 있는 한 시민을 목격한 경찰이 ‘하임리히법’으로 응급 구조한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시흥경찰서 능곡파출소 앞에 50대 남성 A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당시 파출소에 근무 중이던 장경주(33) 경사와 이주성(43) 경감이 A씨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봤고, 이물질이 기도를 막은 것을 의심한 이 경감이 몇분간 하임리히법을 진행해 구토를 유도, 기도를 일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두 경찰관은 병원 이송을 위해 119신고를 했으나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해 인근 병원 응급실까지 순찰차로 A씨를 직접 이송했다.

경찰관의 도움으로 제때 병원 치료를 받은 A씨는 현재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

A씨는 “병원에서 10분만 늦었으면 죽었을 거라고 빨리 와서 천만 다행이라고 들었다”며 경찰관에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A씨는 항생제 약을 먹은 뒤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 곤란이 오자 119 구급대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A씨가 있는 위치까지 도착하는 데 20분가량이 걸린다는 119 말에 A씨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능곡파출소로 황급히 들어갔고, 결국 쓰러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감은 “목을 부여잡고 숨이 안 쉬어진다는 대상자의 말을 듣고, 최근 교육 때 받았던 ‘하임리히법’이 생각이 나,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 같다”며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는 생각에 그저 뿌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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