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지원 ‘인서울 쏠림’ 더 심해졌다

수시 지원 ‘인서울 쏠림’ 더 심해졌다

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입력 2024-09-29 17:51
수정 2024-09-2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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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경쟁률 격차 5년 만에 최대
‘미달 위기’ 대학 80%가 비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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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수시 논술고사
시작된 수시 논술고사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수도권과 지방 대학 간 경쟁률 격차가 5년 사이 가장 크게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29일 수험생들이 서울 성북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열린 내년도 대입 신입학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뒤 교문을 나서고 있다. 성신여대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도준석 전문기자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지방 대학 간 경쟁률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쟁률 격차는 2021학년도 이후 5년 새 가장 컸으며 지방 중 제주·광주·전남·경북·충북·전북 등의 경우 ‘사실상 미달’인 대학 비율이 7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종로학원이 전국 194개 대학의 최근 5년간(2021~2025학년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5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은 서울권(42개 대학) 18.74대1, 경인권(41개 대학) 12.99대1, 지방권(111개 대학) 5.99대1을 기록했다.

서울권 대학 경쟁률은 2021학년도 14.67대1 이후 해마다 올라갔다. 같은 기간 경인권도 10.63대1에서 매년 경쟁률이 상승하는 추세였다. 반면 지방권 대학 경쟁률은 최저 5.53대1에서 최고 6.10대1로 제자리를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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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94개 대학 중 경쟁률 6대1 미만은 85개였는데 이 가운데 지방권이 68개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경인권은 9개, 서울은 8개였다. 수시는 수험생마다 모두 6차례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통상 경쟁률이 6대1 이하면 미달이라고 본다.

수도권 대학의 경쟁률은 상승했지만 지방권 대학 경쟁률이 답보하면서 격차는 더 커졌다. 서울권과 지방권 대학의 경쟁률 격차는 12.75대1, 경인권과 지방권 대학은 6.99대1로 2021학년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상위권과 중상위권에서도 합격선 하락 기대 심리가 나타나면서 수시모집에서 상향 지원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장기적으로 지역 간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9-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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