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확대술 받았는데…” 신고에 밝혀진 ‘20년 경력’ 泰클리닉 충격 정체

“성기확대술 받았는데…” 신고에 밝혀진 ‘20년 경력’ 泰클리닉 충격 정체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4-09-25 14:17
수정 2024-09-25 14: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의사 면허 없이 20년간 성기확대 시술을 해온 키티콘 송스리(왼쪽)가 태국 사뭇사콘주 자신의 클리닉에서 압수한 자료를 조사하는 경찰을 바라보고 있다. 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의사 면허 없이 20년간 성기확대 시술을 해온 키티콘 송스리(왼쪽)가 태국 사뭇사콘주 자신의 클리닉에서 압수한 자료를 조사하는 경찰을 바라보고 있다. 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태국에서 성기 확대 시술 부작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시술을 한 남성이 의사 면허 없이 20년간 해당 시술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체포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방콕 남서부에 접한 사뭇사콘주(州) 옴 노이의 클리닉에서 이 같은 시술을 해오던 키티콘 송스리(36)는 경찰의 함정 수사로 붙잡혔다.

송스리는 경찰에 자신이 무면허 시술을 해왔음을 자백하면서 중학교 교육만 마쳤으며 14세 때부터 성기에 실리콘을 주사하는 법과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법을 독학했다고 말했다.

성기 임플란트는 일반적으로 발기부전 치료를 목적으로 삽입하는 장치로, 발기를 보조하거나 유지하기 위한 기구다. 실리콘을 성기에 삽입하는 시술은 크기나 모양을 키우기 위한 미용 목적으로 시행된다.

그는 매달 2~3명의 고객을 받았으며, 한 명당 5000~2만밧(약 20만~80만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시술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홍보해왔다.

이미지 확대
의사 면허 없이 20년간 성기확대 시술을 해온 키티콘 송스리의 클리닉에서 압수된 시술 장비와 용품. 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의사 면허 없이 20년간 성기확대 시술을 해온 키티콘 송스리의 클리닉에서 압수된 시술 장비와 용품. 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송스리의 무면허 시술은 한 남성 고객이 부작용을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그 고객은 성기에 실리콘 주사를 맞은 후 심각한 감염이 생겼고, 통증이 계속되며 발기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보건서비스 지원부 공무원과 협력해 송스리의 클리닉에 잠입했다. 고객인 척 송스리에게 연락해 그의 클리닉에 들어간 것이다. 경찰은 그곳에서 의료 시술에 필요한 위생 기준에 미달하는 병상과 장비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송스리에게 면허 없이 의사로 일한 혐의와 허가 없이 클리닉을 운영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성기 확대 등을 위해 필러를 주입할 경우 얼굴 필러와 마찬가지로 혈관 안팎에 제대로 주입되지 않으면 조직이 괴사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성기 피부 조직을 복구하기 위해 피부 이식이 필요할 수 있으며, 절단에 이를 위험도 있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추계기구’ 의정 갈등 돌파구 될까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
아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