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파쿠르·무도 9단…두 남자, 액션 살아있네

현란한 파쿠르·무도 9단…두 남자, 액션 살아있네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4-09-25 00:42
수정 2024-09-2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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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무도실무관’의 두 주역

정해인, 첫 악역서 격투기 등 소화
류승완도 “9.99점짜리 액션” 극찬
김우빈 “촬영 전 매일 2~3시간 훈련”
넷플릭스 영화 아시아 1위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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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 2’에서 경찰 박선우를 맡은 배우 정해인. 기존 선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첫 악역에 도전한 그는 주짓수를 기본으로 빠르고 효과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CJ ENM 제공
영화 ‘베테랑 2’에서 경찰 박선우를 맡은 배우 정해인. 기존 선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첫 악역에 도전한 그는 주짓수를 기본으로 빠르고 효과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CJ ENM 제공


최근 잘나가는 한국 영화 2편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액션으로 빛나는 배우들이 등장한다는 것. 관객 600만명 고지를 앞둔 ‘베테랑 2’ 정해인과 ‘무도실무관’의 김우빈이 액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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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 2’ 스틸컷. CJ ENM 제공
영화 ‘베테랑 2’ 스틸컷. CJ ENM 제공


2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류승완 감독 영화 ‘베테랑 2’는 전날 10만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570만여명을 기록했다.

영화에서는 정해인이 첫 악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정해인은 온라인상에서 범인을 제압하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UFC 경찰’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경찰 박선우를 맡았다. 알 수 없는 눈빛과 행동으로 극 초반부터 긴장감을 자아내고, 말간 얼굴에 비교적 작은 체구로 빠르고 효율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둔탁하고 거친 액션을 선보이는 서도철(황정민 분) 형사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정해인은 영화를 위해 직접 종합격투기, 주짓수 등 강도 높은 운동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속에서는 다리를 이용해 상대방의 목을 조르는 고급 기술 등을 선보인다. 남산공원을 누비면서 가짜 해치를 붙잡는 장면은 건물을 이리저리 오가며 이동하는 곡예 활동인 ‘파쿠르’를 연상케 한다.

정해인은 이에 대해 “가짜 해치를 잡으려고 많이 뛰었는데, 가짜 해치가 정말 빨라서 못 잡았다. 그걸 쫓아가려고 오기가 생겨 더 빨리 뛰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앞서 류 감독은 지난달 20일 ‘베테랑 2’ 제작보고회에서 “정해인의 액션은 9.99점”이라며 “0.01점은 액션할 때 동작이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몰입을 너무 한다”고 할 정도로 극찬했다. 정해인은 이에 대해 “액션 ‘촬영’이 아니라 ‘액션’을 생각해 정말 그 상황에 몰입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에서 13일 공개한 ‘무도실무관’은 보호관찰관과 2인 1조로 움직이며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감시하는 무도실무관 이정도의 활약을 그렸다.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중 4위,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국가에선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동안 영화를 관람하고 참모들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등 공인 3단 이상의 실력자 중에서 채용한다. 영화 속에서 정도는 태권도, 검도, 유도 합이 9단으로 설정됐다. 키 188㎝ 김우빈이 맡은 정도는 시원시원한 액션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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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도실무관’에서 무술 9단의 주인공 이정도를 연기한 배우 김우빈. 큰 키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한 액션으로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 제공
영화 ‘무도실무관’에서 무술 9단의 주인공 이정도를 연기한 배우 김우빈. 큰 키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한 액션으로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 제공


김우빈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겉으로 봤을 때 몸을 써서 상대를 제압할 정도의 힘이 느껴졌으면 좋겠다 싶어 몸무게를 증량했다”고 밝혔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84㎏까지 찌우고 나서, 무도실무관 일을 하며 살이 빠진다는 설정에 맞춰 극 후반까지 4㎏ 정도를 뺐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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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도실무관’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영화 ‘무도실무관’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검도 3단인 정도가 함정에 빠져 괴한들과 맞서는 장면에서는 마네킹 다리를 뽑아 죽도처럼 휘두르는 장면 등이 인상적이다. 아동성폭행범이 머무르는 여인숙을 찾아가 대치할 때는 된장이 가득 들어 있는 항아리를 던지며 맞서는 등 각종 소품을 이용한 현실적인 액션이 돋보인다.

김우빈은 “무도의 합이 9단인 정도의 액션을 단기간의 연습으로 발휘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촬영 3개월 전부터 매일 태권도·유도·검도를 한 시간씩 수업 받고 개인 훈련으로 복습을 매일 1~2시간씩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속 정도의 액션에 대해 “통쾌함도 있겠지만 인물의 변화에 집중했기 때문에 인물의 감정에 집중하고 동작도 그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2024-09-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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