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더 튀겼지? 치킨 탔잖아” 주방까지 들어와 환불 요구한 손님

“1분 더 튀겼지? 치킨 탔잖아” 주방까지 들어와 환불 요구한 손님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4-09-23 09:20
수정 2024-09-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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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멀쩡한 프라이드 치킨을 탔다고 주장하며 가게에 찾아와 환불을 요구한 손님에 치킨집 사장이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치킨이 안 탔는데 환불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치킨집을 운영 중이라는 글쓴이 A씨는 “제목 그대로다. 여러분이 보셔도 안 탄 치킨 아니냐”면서 손님으로부터 환불을 요구받은 프라이드 치킨 사진을 공유했다.

A씨가 올린 사진 속 치킨은 기름에 노릇노릇 튀겨져 바삭해 보일 뿐 탄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A씨는 “(제가) 출산으로 부재중이라 직원이 만들었다. 당연히 매일 새 기름으로 프라이드 치킨을 튀겼다”면서 “치킨이 탔다고 전화로 따지더라. 손님들이 가져온대서 가져오라고 했더니 오라 가라 했다고 피해보상 하라고 한다”고 황당해했다.

문제의 손님은 “정당한 요구를 할 권리를 가졌다”면서 주방까지 들어와 매장에서 30~40분간 난리를 쳤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 씨는 “손님이 저녁을 망친 정신적 피해보상 하라는데 안 탄 치킨을 탔다고 하면서 피해 보상하라고 하는 게 갑질 아니냐”며 “결국 경찰 출동해서 신분증 보여달라니까 거부하더라. 직업군인인 것 같던데 신분증 거부하고 남의 영업장에서 영업 못 하게 방해하면 신고 가능하겠느냐”고 카페 이용자들에게 물었다.

A씨는 추가 댓글을 통해 “매뉴얼대로 했다니까 그럴 리 없다고, 1분이라도 더 튀겼을 거라고 난리를 치더라. 결국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환불해 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치킨 맛있어 보이는데”, “영업방해로 고소하시라”, “저도 치킨집 하는데 저게 탄 거면… 그냥 생닭을 보내줘라”, “저도 비슷한 상황 겪어봤는데 침착하게 법적으로 해결하는 게 답이었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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