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가지 고민

‘오만’가지 고민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4-09-08 23:29
수정 2024-09-0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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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내일 오만과 원정 2차전
공격 전술 강화… 논란 확산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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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7일(한국시간) 오후 오만 시브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 오만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시브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7일(한국시간) 오후 오만 시브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 오만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시브 연합뉴스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며 위기에 빠진 홍명보호가 오만전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만전 결과에 따라 감독 선임 과정에서부터 불거진 논란이 잠잠해질지, 확산될지 기로에 서 있다.

한국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대비하는 첫 현지 훈련을 소화했다. 오만 원정경기는 10일 오후 11시 열린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 오만은 53계단 아래인 76위다.

홍명보 감독은 첫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 팔레스타인전에서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던 것과 관련, “처음 하는 거니까 아무래도 당황스러운 점이 없다고는 얘기할 수 없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비난이야 감독이 받으면 되는 거지만 우리 선수들한테는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만과의 상대 전적이 통산 5경기 4승1패일 정도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유일한 패배가 하필 2003년 10월 아시안컵 최종 예선에서 1-3으로 패한 ‘오만 참사’였다. 게다가 오만의 최근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부담스럽다.

오만은 최전방 모하메드 알가프리, 오른쪽 이삼 알사브리, 왼쪽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 등 스피드와 개인기를 겸한 공격진이 위협적이다. 언제든지 강팀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복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차전에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던 홍 감독은 오만을 상대로 좀더 공격적인 운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활동 반경이 넓고 발이 빠른 오세훈(마치다)을 최전방에 내세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후방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발을 맞출 센터백으론 몸싸움에 능한 정승현(알와슬), 지능적인 수비가 강점인 조유민(샤르자), 유럽파 기대주 이한범(미트윌란) 등을 저울질하는 등 전열의 변화가 예상된다.
2024-09-0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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