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스타필드 DNA 더한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가보니

이마트에 스타필드 DNA 더한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가보니

박은서 기자
박은서 기자
입력 2024-08-29 14:02
수정 2024-08-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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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시설 대신 휴게공간 먼저
기존 이마트는 매장 줄이고
그로서리 중심 축수산 강화
무인양품·노티드 핵심 테넨트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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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1층에 위치한 대형 라운지 ‘북 그라운드’.  휴식을 취하며 각종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마트 제공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1층에 위치한 대형 라운지 ‘북 그라운드’. 휴식을 취하며 각종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의 특징을 살려 이마트 매장을 새롭게 탈바꿈 시켰다.

이마트는 29일 경기 용인시 이마트 죽전점을 5개월간 리뉴얼해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라는 콘셉트를 잡았다. 장보기를 휴식이 되도록 하는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타필드 마켓은 빼곡한 판매 시설 대신 매장의 핵심 공간을 고객 참여형 시설로 채웠다. 판매 매장 규모 자체가 곧 매출로 직결된다는 공식에서 벗어난 것. 우선 기존 직영 매장 면적을 1만 2540㎡에서 7590㎡로 40% 줄이는 대신 임대매장을 7260㎡에서 1만 2210㎡로 70% 확장했다. 원래 이마트가 지하1층부터 지상2층까지 있었지만 식료품 전문 매장 기능에만 집중하며 지하 1층으로 면적을 압축시켰다.

가장 먼저 들어오게 되는 1층 핵심 공간은 판매 시설 대신 특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약 150평(495㎡) 규모의 북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편히 머물수 있는 라운지를 뒀고, 기존 스타벅스 매장을 30평에서 130평으로 크게 늘렸다. 서혁진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장은 “쇼핑하지 않아도 가족들과 함께 오거나 혼자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층별 특화 공간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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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지하 1층에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 신선매장의 모습.  신선매장에 벌크 단위 대용량 식자재를 파는 ‘홀세일존(Wholesale zone)’을 만들었다. 이마트 제공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 지하 1층에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 신선매장의 모습. 신선매장에 벌크 단위 대용량 식자재를 파는 ‘홀세일존(Wholesale zone)’을 만들었다. 이마트 제공


그로서리 중심이 된 이마트 매장은 신선식품과 델리 구색을 140여종 추가해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대용량 가성비 제품을 모아 최대 20% 저렴한 상품을 파는 ‘홀세일존’, 인기 상품 위주의 슈퍼프라이스존,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델리 상품을 살 수 있는 ‘그랩앤고(Grab & Go) 코너 등 다양한 포맷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축산 코너는 33m, 회 코너는 15m에 이르는 데 이마트 가운데 최대 규모의 축·수산 특화 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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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의 노티드 매장. 이마트 제공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의 노티드 매장. 이마트 제공


임대 매장에는 높은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새로 입점한 54개 유명 브랜드 중 15개는 이마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유명 도넛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 서울 성수동의 인기 경양식 전문점 ’요쇼쿠‘, 도곡동의 샤브 전문점 ’선재‘가 들어왔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은 이마트 최초 입점인데 이곳 매장 규모는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구성이 필수”라면서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의 그로서리(식료품)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테넌트(임대매장)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최적의 쇼핑 공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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