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李,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김경수 고려하고 있을 것”…친문계 “말이 안돼”

장경태 “李,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김경수 고려하고 있을 것”…친문계 “말이 안돼”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4-08-14 15:16
수정 2024-08-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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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지난 5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지난 5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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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복권된 친문재인(친문)계 핵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재명 2기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권에서는 김 전 지사가 ‘이재명의 민주당’에 균열을 내는 그림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재명 전 대표가 오히려 김 전 지사를 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친문계는 “상식적이지 않은 제안”이라며 현실 가능성을 낮게 봤다.

장 의원은 지난 13일 YTN 라디오에서 “내가 2년간 이재명 전 대표와 지도부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아주 획기적이고 아주 참신한 결단을 많이 내리시는 분”이라며 “만약 김 전 지사가 마음의 준비가 되신다면 지명직 최고위원까지도 이 전 대표가 고려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의견이 많았음에도 영남에서는 (민주당 지지세가) 약했다. 민주당의 영남 구심점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가 영남 지역의 발전과 시민들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훨씬 더 민주당의 활동과 외연 확장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오히려 (김 전 지사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정치적 역할과 통로를 더 열어줄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가 활약하면 활약할수록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좋은 것 아니겠냐.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싫어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 청원 청문회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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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전 지사는 대표적인 민주당의 영남 정치인이고, 또 경남지사를 지낸 분”이라며 “빠르게 정계 복귀도 해서 사회적 역할, 또 정치적 역할까지 나아가 폭넓게 적극적인 활약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장 의원은 ‘당내에서 비명(비이재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는 인사들도 있다’는 질문에는 “전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비명계는 김 전 지사가 지명직 최고로 임명될 것이라는 발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기류다.

친문계의 한 의원은 “(영국에 있는 사람을 최고위원에 한다는 게) 말이 안되지 않나”라고 반문하면서 “상식적이지 않은 제안이고 최고위원을 지낸 분이 일반사람이나 할 법한 이야기를 쉽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경수 측도 복권된 것과 상관없이 오는 11~12월까지는 영국, 독일에서 견문을 넓히고 돌아온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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