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P 제공)
비수기 매출 확대를 위한 전사적 수주역량 집중과 그동안의 비용절감 노력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TP는 2분기에 매출 2342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개선됐으며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이로써 TP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4609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기존 최대 실적인 ‘22년 상반기 영업이익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이다.
TP는 앞서 1분기에도 매출 2266억,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러한 실적 개선 배경에는 그동안 개선점으로 지적된 Seasonality(계절성 매출 집중) 극복을 위한 전사적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아웃도어 자켓, 점퍼 등 FW시즌 제품이 주력인 TP는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어 있어, 공장 가동률 및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었다. 이에, TP 경영진은 발주 계절성이 낮은 신규 고객사 발굴, 사계절 수주가 양호한 복종 및 아이템 확대를 꾸준히 주문해 온 것으로 알려졌고, 이러한 노력이 올 상반기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상반기 실적 개선에는, ‘무지(MUJI)’와 같은 신규 고객사의 비수기 매출 확대가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년 말 재고 수준이 낮아진 ‘타겟(TARGET)’, ‘갭(GAP)’ 등 기존 고객사의 연초 발주가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TP측은 “주요 고객사들 재고 정상화와 ‘갭(GAP)’ 같은 Top Tier고객사의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올해 1조 매출 재달성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TP의 주요 고객사인 갭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순이익을 1.58억 달러(흑자 전환)로 밝히고, 내년 영업이익을 올해 대비 40%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가이던스를 상향하는 등 실적 개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3분기는 우븐 매출이 본격화되는 성수기에 접어든 만큼 TP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패션시장의 한파가 하반기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 속 TP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P는 1972년 의류 제조 기업으로 출범하여 1984년 국내 최초 오리털 가공에 성공 이를 국산화한 의류 및 다운 생산 전문 기업이다. 1990년 첫 해외 진출을 시작으로 5개국 19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하였으며 그룹사로서 TP리빙 TP스퀘어 등 5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창립 52주년을 맞아 태평양물산에서 TP(티피)로 사명을 변경하며 미래 100년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