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소속 스포츠 선수 출신 2명 불과
일각서 스포츠 분야 전문성 부족 우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문제 등을 지적한 안세영 선수가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준석 전문기자
문체위 관계자는 13일 “이달 26일에 결산이, 다음달 5일에 업무보고가 잡혀 있는데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배석하게 돼 있어 (안세영 선수) 관련 사안에 대한 질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드민턴 협회에 대한 조사를 맡는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계기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었던 축구협회를 포함해 체육계 전반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체육계 일부에서는 의원들이 유의미한 질의를 할 수 있을지 의심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과거에도 전문성이 부족한 질의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는 것이다.
문체위는 2018년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발 과정의 의혹을 검증하려 선동열 감독을 국정감사에 불렀고, 손혜원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아시안게임) 우승이 뭐 그렇게 어려운 거라고 다들 생각하지 않는다”거나 “출근도 안 하고 TV 보면서 연봉을 2억이나 받느냐”고 했다. 이후 선 감독이 사퇴하자 민주평화당은 논평에서 “국감장에 불려나와 0점짜리 국회의원의 0점짜리 질문과 모욕에 가까운 발언을 들은 지 꼭 한 달에 선 감독이 사퇴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체위 관계자는 “선수의 실력이라는 문제를 다룬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시스템적인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문체위 소속 의원 중 스포츠 선수 출신은 2명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