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설립…경북 고령 “인정 못해”

경남 김해에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설립…경북 고령 “인정 못해”

김상화 기자
입력 2024-08-09 08:53
수정 2024-08-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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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가야고분군 관련 지자체 여론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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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전경.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전경. 고령군 제공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설립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북 고령군은 지난 7일 경북도 문화유산과와 함께 문화유산청 세계유산정책과를 방문해 통합관리기구 입지 선정 연구용역 결과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이하 지원단)’이 경남 김해시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를 설립하기로 입지를 정한데 대한 반발 차원이다.

고령군은 “입지선정 지표가 중소도시에 유리한 인구와 재정자립도, 지역별 총생산을 포함하다 보니 도시 기반이 약한 농촌 지역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구조였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역사적 가치 또한 소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군은 유치 참여 지자체 합의로 입지를 다시 정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통합관리기구 유치에는 고령군과 김해시를 비롯해 3개 광역자치단체와 7개 기초자치단체가 뛰어든 상태다.

이에 가야고분군 10개 지자체로 구성된 통합관리지원단은 9일 오후 통합관리 입지 선정과 관련한 지자체들의 의견을 듣는 화상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고령군 관계자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가야고분군은 보유한 7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700여기 봉분(왕릉 포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의 57%, 전체 면적의 44%가 고령 지산동에 있어 대가야 수도로서의 역사적 면모를 갖췄다”면서 “이번 용역에서 가야고분군의 역사적 가치 등이 고려되지 않은 만큼 통합관리기구는 원만한 합의로 고령에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네스코는 지난해 9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통합관리지원단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 용역’을 한국지식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말 김해가 최적이라는 용역 결과를 내놨다. 고령군은 6순위에 그쳤다. 재단형태의 통합관리기구의 조직은 1국(사무국), 1실(기획협력실), 3팀(경영관리·교육홍보·보존연구) 등 총 15명 가량이다. 운영비는 연간 28억~38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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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이철우(앞줄 왼쪽 두번째) 경북도지사 등이 축하하고 있다. 경북도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9UQC8DTBQ
지난 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이철우(앞줄 왼쪽 두번째) 경북도지사 등이 축하하고 있다. 경북도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9UQC8DT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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