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 든 채 급히 지나가는 여성…눈치 챈 경찰이 다가가니

양팔 든 채 급히 지나가는 여성…눈치 챈 경찰이 다가가니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8-08 13:32
수정 2024-08-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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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집 앞 화단에 있던 벌집을 제거하다 말벌의 공격에 얼굴과 팔 등이 쏘인 한 여성이 양팔을 위로 든 채 서울 성북구 정릉동 정릉파출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캡처
지난달 20일 집 앞 화단에 있던 벌집을 제거하다 말벌의 공격에 얼굴과 팔 등이 쏘인 한 여성이 양팔을 위로 든 채 서울 성북구 정릉동 정릉파출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캡처
말벌에 쏘여 고통스러워하며 길을 걷던 한 시민을 경찰이 신속하게 구조해낸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는 ‘말벌에 얼굴 쏘인 시민을 응급조치하는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정릉파출소 앞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던 한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어딘가 불편한 듯 공중에 양팔을 들어 올린 채 급히 걷고 있다. 순찰차에서 이를 본 파출소 직원이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여성에게 다가가 무슨 일인지 확인했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집 앞 화단에 있던 벌집을 제거하다 말벌의 공격에 얼굴과 팔 등 다섯 군데를 쏘인 상황이었다. 혹시 독이 퍼질까 봐 팔을 높이 들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조치를 하기 위해 여성과 함께 파출소에 들어갔다. 여성은 얼굴과 팔이 심하게 부어 통증을 호소했다.

자칫 호흡 곤란과 격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 경찰은 환부의 온도를 낮추고 독소가 퍼지는 것 막기 위해 얼음팩을 만들어 와 여성에게 가져다줬다.

경찰이 여성의 호흡과 맥박 등을 확인하며 곁을 지키는 사이 파출소 앞에 구급차가 도착했다. 얼음팩을 얼굴에 갖다 댄 채 파출소를 빠져나온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고, 완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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