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소위, 도시락 대량 주문하고 잠적…경찰, 행방 추적

가짜 소위, 도시락 대량 주문하고 잠적…경찰, 행방 추적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4-08-08 08:55
수정 2024-08-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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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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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소위를 사칭한 한 남성이 도시락을 대량으로 주문해 놓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도시락 판매업주인 50대 여성 A씨는 ‘식사 대량 주문 후 상대방이 잠적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자신을 육군 31사단 소속 소위라고 소개한 신원미상의 남성은 병사와 간부 80명이 사흘 동안 먹을 식사라면서 도시락 700만 원어치를 주문했다. 당시 그는 군에서 만든 듯한 증빙서류도 보내왔다. 이후 납품일이 도래하자 그는 ‘전투식량 납품 업체에 결제해야 하는데 주변에 은행이 없다’며 대금을 대신 내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수상함을 느끼고 돈을 입금하지 않자 남성은 도시락을 찾아가지 않고 연락을 끊었다. 결국 A씨는 만들어 놓은 도시락 140만원어치를 인근 보육원에 기부했고,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 남성이 대납을 요구한 계좌번호 등을 토대로 행방을 쫓고 있다.
최근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 자기를 국방부 대령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부대원의 사흘 치 식사’라며 도시락 480개를 주문했으나 사기로 드러났다. KBS 보도 화면 캡처
최근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 자기를 국방부 대령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부대원의 사흘 치 식사’라며 도시락 480개를 주문했으나 사기로 드러났다. KBS 보도 화면 캡처
군인으로 숙인 도시락 가짜 주문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국방부 대령을 사칭한 남성이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 도시락 480개를 주문한 뒤 잠적했다. 이같은 사기 행각은 대량 구입 등을 명목으로 연락을 취한 뒤 식재료값 등을 대납해달라며 돈을 가로채는 수법의 보이스피싱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만 비슷한 사기를 당한 음식점은 60곳이 넘고, 이 가운데 5곳은 실제로 현금까지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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