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고, 물 새고, 인분까지”…대구 신축 아파트 하자 논란

“금 가고, 물 새고, 인분까지”…대구 신축 아파트 하자 논란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입력 2024-08-05 17:49
수정 2024-08-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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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벽면 타일이 깨져 있고, 지하주차장에서는 물이 새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쳐
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벽면 타일이 깨져 있고, 지하주차장에서는 물이 새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쳐
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사전 점검 중 다수의 하자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대구 중구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신축OO아파트 사전점검 같이 보고 가실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을 올린 입주 예정자 A씨는 “4년 전 청약에 당첨돼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전점검을 다녀왔다”며 “입주민들에게 사전점검 오라고 초대해 놓고 쓰레기 파티를 열어놓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4년을 기다려서 만난 내 집인데, 실망감이 너무 크다”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벽면 타일이 깨지거나, 지하 주차장 배수관과 집 안 에어컨에서 물이 새는 모습, 계단과 옥상 곳곳에 금이 갔거나 파손된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또 아파트 내부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이는 인분이 담긴 비닐 봉지 사진도 올라와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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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의 계단이 파손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쳐
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의 계단이 파손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쳐
A씨는 “요즘 올라오는 아파트 하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면서도 “막상 내 집이, 우리 가족이 살 집이 저런 꼴이다 보니 너무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400여 개의 댓글이 달렸고, 네티즌들은 “말로만 듣던 사기 분양”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대구 중구에 있는 해당 아파트는 총 3개 동 지하 4층, 지상 44층 493세대 규모로, 2020년 11월 분양을 했다.

이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사전 점검 이후 지자체 예산을 들여 품질 점검까지 하고 있으며, 사전 점검시 나타난 하자에 대해서는 시공사 측이 보수를 해야 준공 승인을 받을 수 있다”면서 “해당 현장에 대한 민원도 최근 많이 접수된 상황이라 시공사 측에서도 마감 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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