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 결국 정상 개최… “대체 장소 마련했어야” 지적도

철인3종, 결국 정상 개최… “대체 장소 마련했어야” 지적도

유승혁 기자
유승혁 기자
입력 2024-07-31 15:22
수정 2024-07-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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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조직위 “철인3종 31일 정상 진행”
여자부 경기 먼저 시작한 뒤 남자부 순서
훈련 일정 모두 취소돼 적응 못했다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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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 선수들이 지난해 8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철인3종경기연맹 테스트이벤트에 참여해 센 강에 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철인3종 선수들이 지난해 8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철인3종경기연맹 테스트이벤트에 참여해 센 강에 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센강 수질 문제로 파행을 거듭했던 2024 파리올림픽 철인3종 경기가 31일(한국시간) 예정대로 진행된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센강 수질을 분석한 결과, 평가 기준을 충족해 수영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경기를 정상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자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에 열리고 이어서 남자 경기가 시작된다.

31일에도 경기를 진행할 가능성이 6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다행히 경기 당일 새벽에 진행한 수질 테스트가 경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센강은 오랜 시간 수질 오염 논란을 겪어 왔다. 파리올림픽 개회식 때부터 내린 폭우로 각종 폐수가 센강으로 들어오면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됐다. 선수들은 지난 28~29일 예정된 수영 훈련을 모두 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30일 열릴 예정이던 남자부 경기도 센강 수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하루 연기됐다.

선수들은 경기 진행 소식을 듣고도 마냥 기뻐할 순 없다. 경기 전날까지 실전 경기장인 센강에서 한 번도 적응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리조직위가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철인3종에 출전하는 마르텐 반 리엘(벨기에)은 소셜미디어(SNS)에 “갑자기 날짜를 바꾸는 것은 수년간 경기를 준비한 선수와 팬 모두에게 무례한 일”이라고 적었다.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비키 홀랜드(영국)는 BBC에 “주최 측이 수영을 (일정대로) 정상 진행할 수 있도록 대체 장소를 마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은 철인3종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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