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니 하늘길 뚫었다… AAM 기술 실증 ‘첫발’

현대차·기아, 인니 하늘길 뚫었다… AAM 기술 실증 ‘첫발’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4-07-29 15:24
수정 2024-07-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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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에 이어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앞세워 인도네시아 현지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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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 및 현대차·기아 관계자들이 29일 현지 사마린다 공항에서 열린 AAM 기술 실증 행사에서 ‘S-A2’ 전시물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인도네시아 정부 및 현대차·기아 관계자들이 29일 현지 사마린다 공항에서 열린 AAM 기술 실증 행사에서 ‘S-A2’ 전시물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차·기아는 2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신수도 인근 사마린다 공항에서 기술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자들에게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하고, 현지 이용 환경에 맞게 서비스를 최적화·고도화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는 설명이다.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교통부, 신수도청 등 정부 관계자와 김철웅 현대차·기아 AAM사업추진담당 상무 등이 참석했다.

그룹은 직접 개발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셔클’ 앱을 설명하고, 당국자들이 직접 앱을 통해 현대차 전기버스 ‘카운티 EV’를 호출한 뒤 공항 격납고로 이동할 수 있도록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AAM 시제기 ‘오파브’(OPPAV)의 비행 시연이 진행됐다. 오파브는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사전 협의된 비행 경로를 따라 이륙 후 약 2km를 비행했다.

오파브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에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분산전기추진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여러개의 모터와 배터리를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기술로, 오파브 파워트레인을 이루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는 국토 면적이 넓고 1만 8000여개의 군도로 구성돼있어 육로교통 발달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AAM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현지 A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신수도 내 AAM 적용 계획 수립부터 지상·항공 이동 수단 개념 검증, 현지 실증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 상무는 “미래항공모빌리티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체 개발뿐 아니라 항공 산업 전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슈퍼널과 현대차·기아는 2028년 AAM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미래 AAM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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