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불기둥, 순식간에 진압 관람객… 알고 보니 ‘비번’ 소방관들

야구장에 불기둥, 순식간에 진압 관람객… 알고 보니 ‘비번’ 소방관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4-07-26 15:26
수정 2024-07-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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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관중석 지붕에 큰 불
비번 날 관람갔던 소방관 3인
현장 달려가 5분 만에 불 진압
40대 관중·직원 등 2명 부상
불 확산 신속 대처로 더 큰 피해 막아
네티즌들 “영웅, 존경… 시구석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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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야구장 외야 이벤트용 시설서 불
대전 야구장 외야 이벤트용 시설서 불 24일 오후 6시 28분쯤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야구장 외야에 설치된 이벤트용 시설물에서 불이 났다. 구장 관리팀이 곧바로 자체 진화했지만, 연기 때문에 경기가 5분 늦게 시작됐다. 2024.7.24 독자제공 연합뉴스
소방관들은 비번 날에도 달랐다. 지난 24일 프로야구 한화이글스파크에서 발생한 화재를 비번 날 경기장을 찾았던 충남 지역 소방관들이 5분 만에 진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공주소방서 소속 김성준 소방장, 인현준 소방교, 송대운 소방사는 지난 24일 야구 경기 관람을 위해 대전 중구 부사동 한화이글스파크를 찾았다.

3루 관중석에 앉아있던 이들은 오후 6시 28분쯤 외야 관중석 지붕에서 불기둥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현장으로 달려가 한화이글스 관계자와 함께 소화기로 진압을 시도했다. 이어 화장실 고무호스로 물을 끌어와 5분 만에 불을 모두 끄고,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현장을 인계했다. 불은 불기둥 용품이 오작동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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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날 프로야구 보러 간 소방관들, 야구장 화재 진압
비번 날 프로야구 보러 간 소방관들, 야구장 화재 진압 지난 24일 대전 중구 한화이글스파크에서 발생한 화재를 비번 날 경기장을 찾았던 공주소방서 소속 김성준 소방장, 인현준 소방교, 송대운 소방사가 진화했다고 충남소방본부가 26일 밝혔다. 사진은 김성준 소방장(왼쪽부터), 인현준 소방교, 송대운 소방사. 2024.7.26 충남소방본부 제공
이 불로 40대 관중과 구장 관리팀 20대 직원 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기 개시가 5분 지연됐지만 소방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추가 인명·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혁민 충남본소방부장은 “화재, 구조, 구급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화재를 예방하고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불끈 관람객들의 정체가 밝혀지자 온오프라인에서 소방관들에 대한 칭찬들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소방관님들을 내년 시즌권 VIP로 모셔라”, “쉬는 날 야구 관람을 가서도 불을 끄다니 소방관들 정말 훌륭하다”, “직업의식 좀 보라. 맘 놓고 구경도 못하신다” “시구, 시타석에 모셔라”, “우리 시대 영웅이다. 존경한다” 등의 댓글이 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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