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김우민 응원한 호주 수영코치, 자국서 징계 위기

제자 김우민 응원한 호주 수영코치, 자국서 징계 위기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4-07-26 13:06
수정 2024-07-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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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수영연맹, 코치-김우민 관계 조사할 것”
일각선 제자에 건넌 덕담에 과민 반응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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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한국 언론들과 인터뷰하는 호주 경영 대표팀 마이클 펄페리 코치. 펄페리 코치는 올해 초 호주 전지훈련에서 김우민 등 한국 선수들을 지도했다. 파리 연합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한국 언론들과 인터뷰하는 호주 경영 대표팀 마이클 펄페리 코치. 펄페리 코치는 올해 초 호주 전지훈련에서 김우민 등 한국 선수들을 지도했다. 파리 연합뉴스.
호주 수영 파리 올림픽 대표팀의 마이클 펄페리 코치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제자인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23·강원도청)이 “메달을 따기를 바란다”라는 응원을 했다가 징계 위기에 놓였다. 호주 수영 대표팀이 펄페리 코치가 옛 제자에게 건넨 잘하라는 덕담에 과민 반응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한 테일러 호주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펄페리 코치의 발언을 접하고 엄청 화났다”라며 “펄페리 코치에 관한 처분은 호주로 돌아갈 때 결정할 것이며, 지금은 올림픽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호주 신문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6일(한국시간) 전했다.

또 호주수영연맹 청렴윤리부서는 펄페리 코치와 김우민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민의 라이벌로 호주 선수 2명이 있는 것이 문제였다.

앞서 김우민 등 한국 수영 대표팀 선수들은 올해 초 호주 전지훈련에서 펄페리 코치에게 지도받았다. 이에 올림픽이 아무리 국가 대항전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정도의 덕담은 사제 간에 충분히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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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수영대표팀 김우민이 22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오네수부아 수영장에서 입수 전 수경을 착용하고 있다. 파리 연합뉴스
파리 올림픽 수영대표팀 김우민이 22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오네수부아 수영장에서 입수 전 수경을 착용하고 있다. 파리 연합뉴스
펄페리 코치는 호주 수영대표팀의 일원으로 최근 파리에서 김우민 등 옛 제자들과 우연히 만났고,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는 지난 23일 파리 올림픽 경영 경기가 열릴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우민이 파리에서 얼마나 빠르게 물살을 가를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또 김우민의 주 종목인 경영 남자 자유형 400m와 관련, “일라이저 위닝턴, 새무얼 쇼트(이상 호주), 김우민은 모두 속도가 빠른 선수들”이라며 “김우민도 충분히 메달권”이라고 예상했다.

펄페리 코치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자 호주 내부에선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안나 미어스 호주선수단장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펄페리 코치의 발언은 놀랍고 충격적”이라고 했다.

BBC는 “전 세계 주요 수영 코치들이 프리랜서 자격으로 타국 선수를 지도하는 일은 흔하다”라며 “다만 호주수영연맹은 지난 4월 자국 올림픽 대표팀 코치들에게 외국 선수들과 새로운 계약을 맺지 말라고 지시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우민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오후 5시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을 치른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28일 오전 3시 42분 결선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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