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날 오전 9번째 오물풍선 부양 도발
군, 확성기 방송 전면 확대 실시… “北 책임”
대북방송 실시 대비 실제훈련에서 확성기 장비를 조작하고 있다. 2024.6.9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21일 “군은 여러 차례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1시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올해 들어 8번째 오물풍선을 부양한 지난 18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10시간 정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고 이날 오전까지 나흘째 방송을 이어갔다. 확성기 방송은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일부 지역별로 릴레이식으로 가동됐다. 그러나 북한이 이날 오전 또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하기 시작하자 오후 1시부터 전방 지역의 모든 확성기를 동시에 가동하기로 했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전 9시 15분쯤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부양했다”며 “현재 풍향은 서풍으로 오물풍선은 경기 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알렸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은 지난 5월 28일 이후 벌써 9번째로,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오물풍선을 띄워 보낸 뒤 사흘 만에 다시 도발을 반복했다.
합참은 “집중호우로 인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피해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은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자행하는 전선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 행위는 오히려 북한군에게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으며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