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현철(본명 강상수)의 발인식이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있다. 후배 가수들이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7.18 뉴스1
현철의 영결식이 이날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가수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은 고인을 향한 묵념과 가수 배일호의 약력 소개로 시작됐다.
박상철은 현철의 히트곡 ‘봉선화 연정’ 첫 소절을 인용하면서 조사를 낭독했다. 박상철은 “항상 연예인이 가져야 할 자존심과 깨끗함을 강조하시고, 주변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시려 노력하셨던 선생님을 존경한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헌화하는 가수 태진아
1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수 고 현철(본명 강상수) 대한민국가수장 영결식에서 가수 태진아가 헌화하고 있다. 2024.7.18 공동취재
설운도는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흐느끼며 추도사를 낭독했다. 그는 “형님 웃으며 가시게 울지 않으려 했는데 눈물이 난다”며 “국민들의 애환과 아픔을 노래로 위로해준 애국자시다. 형님 사랑 잊지 않고 오롯이 모든 분이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헌화하는 설운도
1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수 고 현철(본명 강상수) 대한민국가수장 영결식에서 가수 설운도가 헌화하고 있다. 2024.7.18 공동취재
고 현철 대한민국가수장 영결식 추도사
1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수 고 현철(본명 강상수) 대한민국가수장 영결식에서 가수 김용임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4.7.18 공동취재
조가를 부른 가수 박구윤은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앉으나 서나 현철 생각’으로 개사해 눈물을 자아냈다. 박구윤이 “가지 말라고 애원했건만, 못 본 채 떠나버린 너”, “소리쳐 불러도 아무 소용이 없어라”라는 대목을 부를 땐 영결식장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현철을 ‘큰아버지’로 부르곤 했다는 박구윤은 “생전 현철 큰아버지 성대모사와 모창을 할 때면 그렇게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며 “앞으로 제가 더 많이 큰아버지 목소리로 많은 분께 즐거움과 기쁨을 드리겠다. 하늘나라에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즐겁게 계셔야 한다”라며 안식을 기원했다.
‘트로트 전설’ 가수 현철 발인
1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수 고 현철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2024.7.18 연합뉴스
현철은 지난 15일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1966년 ‘태현철’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사랑은 나비인가봐’, ‘사랑의 이름표’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20여년간 무명 생활을 겪었으나 1989∼1990년 2년 연속 KBS ‘가요대상’을 받으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가요계에 남긴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현철은 경기도 분당추모공원 휴에 안치된다.
장례 기간 가수 태진아, 설운도, 박상철, 현숙, 김흥국, 장윤정, 방송인 이상벽 등 동료 가수와 연예인들이 빈소를 찾아 현철을 추모했다.
고 현철 대한민국가수장 영결식
1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수 고 현철(본명 강상수) 대한민국가수장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2024.7.18 공동취재
슬픔에 잠긴 가수들
1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수 고 현철(본명 강상수) 대한민국가수장 영결식에서 가수 이자연이 눈물을 닦고 있다. 2024.7.18 공동취재
고 현철 발인 엄수
고(故) 가수 현철(본명 강상수)의 발인이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현철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15일 세상을 떠났다. 2024.07.18 뉴시스
고 현철에게 마지막 인사하는 가요계 동료들
가수 설운도, 강진 등 동료 가수들이 18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가수 고 현철의 발인에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2024.7.18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