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밀림화… 이제 AI 빼고는 얘기 못 해”

“세계 경제 밀림화… 이제 AI 빼고는 얘기 못 해”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4-07-18 01:15
수정 2024-07-18 01: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한상의 제주포럼 20일까지

정부인사·기업인 등 600여명 참석
최 부총리 “상법 개정 우려 잘 알아”
이미지 확대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이 개막한 가운데 최태원(왼쪽 세 번째) 상의 회장과 최상목(왼쪽 네 번째) 경제부총리 등 참석자들이 개막 공연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이 개막한 가운데 최태원(왼쪽 세 번째) 상의 회장과 최상목(왼쪽 네 번째) 경제부총리 등 참석자들이 개막 공연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경제계 최대 규모 하계 포럼인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이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로 47회째인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전국상의 회장단과 서울상의 부회장단, 전국 대·중소기업인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과거에는 꽤 질서 있는 환경에서 살았는데 최근에는 정글에 들어온 느낌이다”라면서 “세계 경제가 밀림화됐고, 기술은 이제 인공지능(AI)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또 누군가는 (기술을) 완전히 독식하는 형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제주포럼에서는 이런 밀림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지, 기업인은 어떤 방안이 있는지 여러 경험 있는 분들께서 토의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신 3고’ 위기 속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활로를 찾기 위한 진단과 정부의 대응 방향을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상법 개정과 관련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는 것은 기업 경영을 위축시키는 새로운 규제로 보인다’라는 한 참석자의 우려에 “기업들이 걱정하고 있는 내용은 잘 알고 있고, (정부가) 그런 결론을 내지는 않겠다는 것은 믿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포럼 일정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AI 토크쇼’다. 최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19일 대국민 라이브 토크쇼에 직접 출연한다. 올해 포럼을 준비하며 대한상의가 자체 소통 플랫폼을 통해 사전 질문을 받은 결과 1750여건의 질문이 쏟아졌고, 이 중 대부분이 AI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과 최 대표는 미국과 유럽의 AI 빅테크와의 파트너십 구축 현황 및 성과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와 반도체 등 신산업 육성 방안을 소개하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글로벌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정책 등 정부의 통상 정책을 설명한다.

2024-07-18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