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도 입 열었다…“누구보다 노력한 사람한테 ‘법적 대응’이라니”

이동국도 입 열었다…“누구보다 노력한 사람한테 ‘법적 대응’이라니”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7-14 08:12
수정 2024-07-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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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모터스 선수 시절 이동국. 서울신문DB
전북 현대모터스 선수 시절 이동국. 서울신문DB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 축구선수 이동국이 대한축구협회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동국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지금의 이슈에서 한 단어가 내 머릿속을 강타한다. ‘법적 대응’”이라며 “누구보다 노력을 한 사람한테 이런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과정이 좋아야 하는데 한국 축구 팬들의 걱정과 기대만큼 잘되지 않은 것 같다. 국가대표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K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뛰었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신뢰를 잃은 지금 누구의 탓이 아니라 모두가 본인 탓이라고 생각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여러 부분에서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 힘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여러분도 지금처럼 한국 축구 응원도 해주시고 쓴소리도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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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2024.07.10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2024.07.10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 감독을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내부 회의 과정을 폭로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이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일부 전력강화위원들이 국내 지도자를 선임하는 쪽으로 몰아갔다는 내용이다.

이에 축구협회는 박 위원이 비밀 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홍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스타 축구 선수들의 축구협회를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는 지난 12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 문화 행사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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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행사 발언하고 있다. 2024.7.12 연합뉴스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행사 발언하고 있다. 2024.7.12 연합뉴스
그는 정 회장의 사퇴에 관한 질문을 받고 “회장이 내려와야 한다, 내려오지 말아야 한다 등 의견이 많은데, 관련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외부 압력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다”며 “장기적으로는 협회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립해야 한다. 그 상황에서 그 답이 맞는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영표 해설위원 역시 홍 감독 선임에 대해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는 지난 13일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 지난 10~12일 진행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 결의 결과 총 23명 중 21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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