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건희 여사 문자’와 관련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문자 공개를 요구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해 경쟁 중이다.
진 교수는 7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원희룡이 ‘한동훈, 김건희 중 하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문자를 까라고 한다”고 했다. 진 교수는 “코미디 하냐. 폭로한 쪽에서 까는 거지, 폭로 당한 쪽에서 까는 경우도 있냐”며 “이걸 보면 원희룡 본인도 문자 원본을 보지 못하거나, 원문을 갖고 있지 않거나, 갖고 있더라도 파편적으로 가진 경우로 보인다”고 했다.
진중권 소셜미디어 캡처
진 교수는 “이 사건, 진상 규명해야 한다”며 “도대체 6개월 전 문자 얘기는 어디서 주워들었을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전해 들었을 가능성. 둘째, 굳이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아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그분을 통해 들었을 가능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희룡아, 어느 쪽이니? 같잖은 사기 칠 생각 말고, 이 질문에나 솔직히 답해 봐. 사건의 발원지가 어느 쪽이냐에 따라 내 대응도 180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한심한 인간들. 너희들이 지금 이 짓 하고 있을 때니?”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 후보는 이날 한 후보에게 보낸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보낸 분과 받은 분 모두 문자가 남아 있을 테니 받은 분이 공개하면 될 일이다. 그러면 왜곡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