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먹여 살린 ‘반도체’… 45개월 만에 무역수지 최대 흑자

한국 경제 먹여 살린 ‘반도체’… 45개월 만에 무역수지 최대 흑자

옥성구 기자
옥성구 기자
입력 2024-07-02 01:05
수정 2024-07-0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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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 5.1% 증가 ‘80억 달러’ 흑자

반도체 51% 상승 134억 달러 ‘최대’
IT 전 품목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
美 최대 수출국 110억 달러… 中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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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0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1% 증가하며 9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 갔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가득 쌓여 있는 컨테이너. 부산 뉴스1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0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1% 증가하며 9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 갔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가득 쌓여 있는 컨테이너.
부산 뉴스1
6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5.1% 증가해 9개월 연속 전년보다 증가하는 ‘수출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한국 경제를 먹여 살리다시피 한 반도체 수출이 134억 달러를 넘겨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덕분이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면서 6월 무역수지는 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67억 6000만 달러 개선됐다. 월간 무역수지는 13개월 연속 플러스로 2020년 9월(84억 2000만 달러) 이후 45개월 만에 최대 흑자였다. 상반기 무역흑자도 231억 달러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및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0억 7000만 달러로 6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호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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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정보기술(IT) 전 품목(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수출이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는데 특히 반도체 수출이 134억 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0.9% 늘었다.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시황 악화로 고전했지만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HBM을 포함한 메모리 수출액은 88억 달러로 85% 증가했다.

2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지난달 조업 일수가 1.5일 줄어든 탓에 0.4% 감소한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 이차전지 수출은 20.5% 감소했다. 글로벌 업황 부진 영향으로 철강 수출도 24.3%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미국과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중인 가운데 6월에는 미국이 최대 수출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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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수출은 110억 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7% 늘면서 역대 6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도 되살아나 107억 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증가세다. 5월엔 대중 수출이 대미 수출을 역전하기도 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미국이 최대 수출국에 올라섰다.

6월 수입액은 490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액은 가스(-2.5%)·석탄(-25.7%)에서 줄었지만 원유가 8.2%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0.4% 소폭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9.1% 증가한 3348억 달러였다. 2022년에 이어 역대 상반기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2024-07-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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