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략회의서 해법 모색
전영현 부회장, 전략회의 첫 주재
철저한 보안 속 필수 인원만 참석
SK하이닉스에 밀려 HBM 위기감
엔비디아 품질 검증 통과 최우선
CXL 수요 급증 대비 레드햇 인증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비롯한 AI 개발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CXL)이 반도체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26일 반도체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연구시설에 구축한 CXL 인프라.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제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이날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삼성전자의 원포인트 인사로 DS부문장에 오른 전영현 부회장이 처음 주재한 사장단 회의로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전 부회장과 주요 사업부 사장들은 미국 엔비디아의 HBM 품질검증(테스트) 현황 및 신속 통과 방안을 우선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현재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4세대 HBM 제품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HBM과 더불어 시장 수요 급증이 전망되는 CXL 개발 전략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CXL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저장장치 등 각 장치(컴퓨트)를 빠르게(익스프레스) 연결(링크)하는 기술이다. CXL 시스템으로 구축한 서버는 1대당 메모리 용량을 8~10배가량 늘릴 수 있다. 서버당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급증하는 AI 시대에 적합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이 인증한 CXL 인프라를 업계 최초로 자체 연구 시설에 구축했다. CXL 시장 규모는 2022년 170만 달러(약 23억 6000만원)에서 2026년 21억 달러(2조 9200억원)로 연평균 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6-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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