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용준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용준형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용준형은 지난 2019년 3월 버닝썬 게이트 당시,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거론됐다. 당시 용준형은 ‘정준영 단톡방’ 멤버는 아니지만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촬영물을 공유받아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사실을 인정했고,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했다.
이후 최근 버닝썬 게이트를 재조명한 BBC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자 용준형뿐만 아니라 용준형과 지난 1월부터 공개 열애 중인 가수 현아 또한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때의 저는 분명 어리석었고 잘못했었다.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지 못했고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모른 채 과열된 비난 속에서 무서운 마음에 회사와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 탈퇴라는 선택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개인 메신저에 아무런 설명 없이 보내진 검은 화면에 보내진 동영상을 눌러봤고, 동영상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후에 ‘그만해라. 이건 잘못된 거다’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며 “허나 그때도 말씀드렸고, 후에도 호소했듯이 저는 그 어떤 단체 대화방에 들어간 적도 없고 입에 담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졌던 사건에 연루된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몇 년 동안 저를 둘러싼 ‘대화방의 일원이다. 불법 촬영물을 소비했다’ 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어버렸다”며 “과거의 일들을 다시 꺼낼 자신이 없어 그저 지나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외면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과 사람들, 팬분들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과거에 바로잡지 못한 일들, 어리석었던 행동과 발언들을 깊이 되새기며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하고 살아가겠다”고 했다.
하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