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50억원 임대료 감당 안 돼” 철수 불가피
대전 성심당 빵집. 뉴스1
임영진 로쏘 대표이사는 28일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전역점의 임대료를 지금 이상으로 주고는 (대전역점에) 있을 수 없다”면서 “임대료가 4배 이상 뛰면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KTX 대전역사 2층 맞이방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성심당은 월 평균 매출액 26억원의 4% 수준인 1억 원의 수수료를 매월 코레일유통에 지불하고 있다. 오는 10월 말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코레일유통은 내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액 대비 최저 수수료율인 17%을 적용한 4억 4100만원의 월 수수료로 성심당 대전역점 자리의 임차인을 구하는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이는 성심당에 적용된 4%의 수수료율이 특혜라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내부 규정에 맞지 않게 특정 업체에게만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게 코레일유통의 입장이다. 그러나 4배나 뛰어오른 월세를 성심당이 감당할 수 없어 철수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임 대표는 “현재 성심당에는 1000여 명이 근무하는데, 빵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연간 50억원의 임대료를 주고는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면서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레일유통은 성심당 대전역점 자리의 임차인을 구하기 위해 4차례에 걸쳐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했지만 적격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코레일유통은 지난 27일 최초 입찰금액보다 30% 감액된 월 수수료 3억 917만 4000원을 기준으로 하는 5차 입찰공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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