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예약 시스템 오류에…졸지에 1살 아기된 101살 여성

항공사 예약 시스템 오류에…졸지에 1살 아기된 101살 여성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4-29 09:34
수정 2024-04-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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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항공 항공기. AP 연합뉴스
아메리칸 항공 항공기. AP 연합뉴스
미국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 오류로 항공기에 탑승한 101세 여성이 1살 아기로 인식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패트리샤는 최근 아메리칸 항공을 타고 시카고와 미시간주 마켓 사이를 딸 크리스와 함께 여행하다가 1살 아기로 오인당했다.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이 패트리샤가 태어난 1922년을 인식하지 못하고, 2022년생으로 파악한 탓이다.

패트리샤는 “딸이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예약했는데 공항 컴퓨터가 내가 태어난 해를 1922년이 아니라 2022년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항공권을 살 때 성인 표로 예약했는데도 이런 오류가 발생했다고 한다.

패트리샤가 아기로 오인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 딸과 함께 여행하던 패트리샤는 항공기에서 내려 공항에서 이동하기 위해 휠체어를 예약했지만 그의 나이가 1세로 잘못 입력돼 있었던 까닭에 휠체어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그는 휠체어가 준비돼 있지 않아 “가여운 내 딸이 모든 짐과 옷을 들고 1마일(약 1.6㎞)을 이동해야 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BC는 공항 컴퓨터 시스템이 100년이 넘은 과거의 생년월일을 처리할 수 없어 대신 100년을 더한 생년월일을 기본값으로 설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아메리칸 항공은 이번 일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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