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반장네 모임’에서는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의 방영을 앞두고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가 원조 ‘박영한 반장’ 최불암과 만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사실 ‘반장네 모임’은 원조 ‘수사반장’ 멤버들이 만든 모임이었다.
최불암의 설명에 의하면 드라마가 1989년도에 종영하고 모두 헤어지기 섭섭해서 ‘또 어떻게 만나지’ 하다가 만든 모임이라고. 최불암은 “한 달에 한 번도 보고, 6개월에 한 번도 보고 이랬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반장네 모임은 최불암의 동료들이 모두 떠나며 더 이상 이어질 수 없게 됐다. 이날 최불암은 제작진들이 수소문 끝에 구했다는 켜켜이 쌓인 200여권의 ‘수사반장’ 대본들부터 추억의 책, 포스터들을 둘러보곤 홀로 추억에 잠겼다.
특히 최불암은 동료들 사진 앞에서 “동지들이 다 여기 있네. 오래간만이야. 경환이 잘 있냐? 상순이…”라고 인사를 건네다 울컥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최불암은 “여기 같이 모여서 얘기를 했어야지 나 혼자 내버려 두고 다 어다 갔냐”며 동료들을 향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고 남성훈은 향년 57세 나이로 2002년 사망했고, 고 김호정은 향년 39세 나이로 1978년 눈을 감았다.
고 조경환은 2012년 향년 6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 김상순은 2015년 향년 78세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이들 모두 최불암에겐 총 880회가 방영된 19년의 세월 동안 언제나 함께했던 형사들이자 배우 동료들이었다.
최불암은 “그때 서로 아침에 만나면 부부싸움 한 것까지 다 발견했다. 햇수로 19년 아침저녁으로 만났으니까. 음식 먹고 술 먹고 네다섯 명이 다 똑같이 하니까 가족이 아닐 수 없었다”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그립다. 그리움이 그림이 돼서 내 앞에 아른거리고, 아른거리면 그게 또 기쁨도 주고 눈물도 준다. 아마 동지애인가 보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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