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한데 없어 보여요”…손님 도촬하고 ‘조롱글’ 올린 카페 사장

“죄송한데 없어 보여요”…손님 도촬하고 ‘조롱글’ 올린 카페 사장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4-03-26 14:59
수정 2024-03-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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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사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제보자의 모습과 글.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카페 사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제보자의 모습과 글. JTBC ‘사건반장’ 보도화면 캡처
카페에서 친구를 위한 선물을 만들다가 카페 사장에게 조롱 당한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 5일 인천의 한 카페를 방문한 손님이 겪은 황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카페에서 친구 생일선물로 줄 종이 꽃다발을 만들고 있었다. A씨는 선물을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을 감안해 음료 3잔을 주문했다.

그런데 얼마 뒤 A씨는 지인으로부터 “네 사진이 여기 올라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카페 사장이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한 것이다.

사장은 사진과 함께 “멀쩡하게 잘생긴 남성분이 들어오셨는데 차를 한잔 주문 후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열심히 만들기 시작했다”고 썼다.

이어 “여친이든 여사친이든 멋있게 배달해주면 될 것을 커피숍에서 저리 몇 시간째. 좀 청승맞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사장에게 연락해 항의했다. 그런데 사장은 사과하는가 싶더니 이내 A씨를 조롱했다.

사장은 “일단 죄송한데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A씨는 “당신에게 내가 뭘 잘못했냐. 그냥은 못 넘어간다. 정말 미안해서 차 3잔 마시고 왔다”고 따져 물었다.

사장은 “근데 전 청승맞다는 뜻이 멋있게 배달시켜 주면 더 멋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서 말한 거다”라며 “몇시간 동안 그 모습 정성스럽긴 하지만 한편으론 좀 없어 보였다”고 조롱했다.

A씨가 “초상권 침해”라며 사진을 지워달라고 요구하자 사장은 “날 괴롭히려 하냐.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사장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다음날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A씨는 사장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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