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권익위에 의혹 조사 촉구
與 “노무현 시계도 마찬가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논란엔
이복현 “증거 없다는 얘기 들어”
텅빈 여당석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장에 여당석이 텅 비어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의 일방적인 회의 개최를 비판한 뒤 퇴장했다.
오장환 기자
오장환 기자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유철환 권익위원장에게 “대통령 부인의 명품백 수수 같은 중대한 부패 행위에 대해 조사 자체도 아직 안 들어가서야 어떻게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사실상 권익위가 관여할 권한이 없다”며 “신고자에게 제출할 자료가 있으면 제출해 달라. 그 정도 조사에 착수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무위원장인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신고인도 영상을 보고 신고했으니 아무리 기다려도 나올 자료는 없다”며 직접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무위 여당 간사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긴급 현안으로 질의해야 할 것은 2018년 국빈 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재킷 행방과 국고 손실을 초래한 외유성 해외 출장에 관한 것”이라며 이를 상임위 안건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한홍 의원도 “(선물을) 대통령 기록관으로 보낸다면 국가 귀속이 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대통령 기록관으로 보냈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을 집으로 가져갔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여당에서는 이날 전체회의에 윤한홍·강민국·김희곤 의원만 참석했고, 의사진행 발언이 끝난 뒤 야당의 일방적 진행을 문제 삼으며 퇴장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증거가 있었으면 당연히 기소했을 것”이라며 “기소하려 했는데 못 한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주가 조작에 대해선 엄벌한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김 여사에 대해선 조사하지 않고 묵묵부답’이라는 이용우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증거가 없다는 얘기를 제가 들었다”고 답했다.
2024-0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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