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 체육계 결산 <상>
LG, 염경엽 영입해 세 번째 우승
안, 전영오픈·AG 등 금메달 10개
김하성 골드글러브… 이정후 SF행
축구·야구, 아시안게임 동반 우승
2023년 한국 스포츠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3월)과 농구·배구 아시안게임 노메달(10월) 같은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땀과 눈물의 시간을 통해 한 뼘 더 자란 선수들은 국민에게 더욱 많은 환희의 순간을 선물했다. 올해 주요 스포츠 뉴스를 2회에 걸쳐 정리했다.지난달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승리로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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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대기’였던 안세영이 올해 ‘배드민턴 여제’로 등극했다. 공격력을 집중적으로 보강한 안세영은 1월 인도오픈을 시작으로 3월 전영오픈에 이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우승 등 올 한 해에만 10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는 무릎 부상을 딛고 난적 천위페이(중국)를 꺾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안세영은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랭킹 1위를 차지했고 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까지 받았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2024년 아시아선수권과 파리올림픽에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왼쪽부터 항저우아시안게임 2관왕 등 올해 10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배드민턴 여제’에 오른 안세영,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3년 만에 한국 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71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이정후,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끈 이강인,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한 뒤 기뻐하며 환호하고 있는 야구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
황선홍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대회 3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촉박한 준비 기간 동안 수비 조직력을 탄탄히 다진 대표팀은 조별리그 3전 전승 16득점 무실점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고 토너먼트에선 키르기스스탄, 개최국 중국,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제압했다. 결승전에선 일본을 2-1로 꺾고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보다 마음 편히 유럽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야구 대표팀 또한 항저우에서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예선 라운드에서 부진한 모습도 있었지만 결승 라운드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 온 정상의 자존심을 지켜 냈다.
2023-12-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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