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57-53 하나원큐
9일 부천 하나원큐 전에서 돌진하는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 WKBL 제공
우리은행은 9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 경기에서 21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박지현에 힘입어 57-53으로 이겼다. 박지현은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더욱 빛났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우리은행은 2승에 선착하며 단독 1위가 됐다. 지난 시즌 꼴찌 하나원큐는 2연패로 최하위인 6위로 내려갔다.
경기는 시즌 첫 승이 간절한 하나원큐에 우리은행이 대체로 끌려다녔다. 2쿼터에 역전에 성공해 앞서가다가 전반 종료 직전 신지현(12점)에게 3점포를 두들겨 맞아 다시 리드를 내줬다. 잡을만하면 하나원큐가 달아나는 상황이 반복됐다.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우리은행은 49-51로 밀렸다. 이때 박지현이 번뜩였다. 양인영(7점)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 넣어 동점을 만든 박지현은 이후 하나원큐 공격에서 양인영의 공격자 파울을 끌어내며 양인영을 5반칙으로 코트 밖으로 내쫓았다. 이어 이명관(8점)의 뱅크샷을 도와줘 역전에 디딤돌을 놓더니 김단비(6점)의 공격자 파울과 김시온(8점)의 이지 레이업 불발로 공격권이 오간 뒤 경기 종료 21초가 남은 상황에서 포스트업에 이은 골밑 슛으로 간격을 넉 점으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지현이 자유투 2개를 넣으며 쫓아왔으나 박지현도 자유투 2개로 응수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로 데뷔 6번째 시즌을 맞은 박지현은 WKBL 역대 50번째로 개인 통산 리바운드 1000개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에서 뛰고 6년 만에 ‘친정’ 하나원큐에 복귀한 김정은은 이날 13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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