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오후 특화형 청년 매입임대 주택인 서울 영등포구 아츠스테이 영등포점을 방문, 입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0.29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5만 5871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 감소했다. 수도권은 22.6%(10만 2095호) 줄었고, 지방에서는 이보다 많은 38.1%(15만 3776호)가 감소했다.
아파트 인허가가 21만 9858호로 29.6%, 아파트 외 주택 인허가는 3만 6013호로 47.0% 각각 줄었다. 특히 9월 한 달간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14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4% 급감한 규모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서울신문 DB
같은 기간 전국에서 준공된 주택은 25만 1417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감소했다.
수도권은 13만 4375호로 14.3%, 지방은 11만 7042호로 10.4%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2019년 1~9월 준공 물량이 21만 2000호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4년 만에 8만호가량 줄어든 것이다.
지난 4일 만난 김경민 서울대 교수는 올해 집값이 2021년 고점 대비 40% 떨어져 2018년 4분기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026년쯤 다시 폭등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함께 내놨다. 홍윤기 기자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의 원인을 ‘대출 규제’ 같은 미시적 대응으로 ‘주택 공급 부족’ 같은 장기적 계획을 놓쳤다고 비판한 뒤 정부의 더 적극적인 공급 대책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국공유지를 제공하고 민간 회사가 아파트를 지어 공공주택 임대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코레일의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상암동 부지를 포함해 공적 기능을 상실한 그린벨트까지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